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AI 기술 경쟁력 확보하고 최고의 AI 제품과 서비스로 AI 전환기를 선도할 것"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18일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통해 "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회사는 다양한 외부 환경 변화에 한발 앞서 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주가 갖고 있는 모든 걱정과 우려를 풀어주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전 부회장은 또 "DX부문은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걸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작년 한 해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조6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 중인 모습
전 부회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등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기대되나 관세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부담과 세트 원가 등 리스크는 상존한다”며 “단기적인 실적 전망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 강점 바탕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견조한 실적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등 서버향 고부가가치 상품 중심으로 전제품 성능과 품질 우위 확보로 제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갈 것”이라며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겸허한 자세로 고객에게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고객’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AI 시대가 되면서 고객 눈높이가 높아지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 요구와 사용환경까지 고려하는 고객 중심 회사로 변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버블론에도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사전 수요변동을 공유, 투자 규모 탄력 조정 등 시장 변화에 사전에 능동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서는 "2025년 연간 9조8000억 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3000억 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안건 심의와 표결 등이 진행됐다.
안건으로는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부문의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의 이사 선임,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AI 반도체존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AI 경험체험존을 둘러보고 있다.
□ 주주와의 대화, 미래 기술력 선보이는 주주친화 공간도 마련돼
안건 표결 이후에는 전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이 각각 부문별 2026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이어 전 부회장, 노 사장을 비롯한 CFO, CT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주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외국인을 위한 영어 순차통역도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사전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도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제공했다.
주주총회장에는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과 차별화된 AI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최근 엔비디아의 ‘GTC 2026’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HBM4E(7세대 고대역폭메모리)와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 공정을 활용한 모바일 AP(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2600’를 비롯해 갤럭시 S26,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 혁신 제품을 눈으로 확인했다.
'응원 메시지 월(Wall)'도 운영해 주주들이 작성한 응원 메시지를 대형 LED에 실시간으로 소개하며 주주와 회사가 소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디스플레이 혁신제품존의 투명 마이크로 LED를 둘러보고 있다.
저작권자 © 워크투데이
조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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