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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세→월세?' 매물無…서대문 1230세대 아파트 전세 단 1개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마포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마포 그랑자이는 1248세대 규모이지만 전세 매물이 7개, 마포프레스티지 자이는 1694세대에 전세 매물은 4개에 불과했다. 최근 거래가 활발한 마곡이나...

'전세→월세?' 매물無…서대문 1230세대 아파트 전세 단 1개

수도권 전세 물량 2년 전比 절반 이하로 줄어

전세 못구해 월세로…월세 매물도 감소세 뚜렷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사진=장윤원 기자]

봄 이사철 성수기인 4월이 왔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세 물건은 씨가 마르며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는 매매로 눈을 돌렸지만,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대출이 막히면서 월세로 눈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량은 3만 637건으로 전세 주기인 2년 전의 1만5164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기는 67.6%, 인천은 60.8% 줄어들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전세 물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거래량으로도 나타난다. 서울 전세 거래는 지난 2월 9545건, 3월 9623건으로 2024년 2월(1만2353건), 3월(1만3771건)보다 각각 22.7%, 30.1% 감소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2월(1만4384건)은 33.6%, 3월(1만5220건) 36.8%로 감소 폭은 더 커진다.

전세 매물이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 전세값도 상승 일변도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6억149만원으로,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6억원을 넘어섰다.

실제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니 내놓았던 전세 물량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많다"며 "특히 적은 평수일수록 아예 씨가 마르거나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등록된 전세 매물도 적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마포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마포 그랑자이는 1248세대 규모이지만 전세 매물이 7개, 마포프레스티지 자이는 1694세대에 전세 매물은 4개에 불과했다. 최근 거래가 활발한 마곡이나 서대문도 상황은 비슷했다. 마곡의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1194세대에 전세 5개, 서대문의 북한산 푸르지오는 1230세대에 전세는 단 1개 였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각종 매물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장윤원 기자]

이 같은 전세 품귀 현상에 월세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많아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체로 전세의 2/3 수준이었던 월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전세 거래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늘었다. 월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2월 1만2342건(같은 기간 전세 1만 2480건), 올해 1월 1만 1250건(전세 1만 2205건), 2월 8788건(전세 9545건)으로 3개월 내내 전세 거래량의 90%를 넘겼다.

문제는 수년째 이어지는 전세 물량 감소에 월세도 동이 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서울의 월세 매물은 1만4762건으로 2년 전의 1만8035건에 비해 18.2%, 경기는 9017건으로 2년 전의 2만612건에 비해 56.3%, 인천은 2509건으로 2년 전의 4399건에 비해 43% 줄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반전세를 찾다 그마저도 안되면 월세로 가고 있다"며 "조만간 월세거래가 전세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도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장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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