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해외 총책 등 18명 구속·25명 불구속 송치
도피 생활 중 국내 유명 인사 두바이 초청·명품 구매
기업형 운영하며 재력 과시 호화 생활 온라인 공개도
해외에서 2조600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호화 생활을 누린 조직원이 전세기를 타고 있다. /충북경찰청 제공
[충청타임즈] 해외에서 2조600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호화 생활을 누린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전세기를 보유하고 월드컵 경기를 스카이박스에서 관람하며 재력을 과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일 도박공간개설·국민체육진흥법 위반·범죄단체조직 및 가입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2016년 제3국 여권을 만들어 해외로 도피한 말레이시아 총책과 아랍에미리트(UAE) 총책도 현지에서 검거해 현지 당국과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A씨 등은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두고 2조668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UAE와 말레이시아, 국내에 각각 총책을 두고 스포츠토토와 바카라 등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인 조직원 21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리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637억원을 특정하고 이 중 619억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으로 초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우두머리급인 UAE 총책 B씨는 핵심 조직원들과 개인 전세기를 타고 두바이에서 카타르까지 이동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조직원들과 스카이박스에서 관람했다.
조직원들에게 초고가 명품 시계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도피 생활 중 국내 유명 인사들을 두바이로 초청하거나 고급 식당과 유흥업소를 이용하고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 등 호화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에 그치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업형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자체 게임 회사를 설립해 도박사이트 게임 엔진을 불법적으로 개발·판매하는가 하면 필리핀에 조직원을 파견해 카지노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2016년에는 자신들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해외 축구팀 유니폼과 경기장에 광고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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