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전북과 현대의 희망 동행, '전북형 균형발전'의 실천 모델을 세우자

현대차그룹은 2026년 2월 전북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시티를 아우르는 9조 원 규모의 혁신성장 거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현대로템도 무주군 일원에 약 3,000억...

전북과 현대의 희망 동행, '전북형 균형발전'의 실천 모델을 세우자

/여운태(원광대 석좌교수, 전 육군참모차장)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러한 기업이 특정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은 단순한 자본 이동을 넘어선 전략적 선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2월 전북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시티를 아우르는 9조 원 규모의 혁신성장 거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현대로템도 무주군 일원에 약 3,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산업 침체를 겪어온 전북에 산업 구조 전환의 중요한 기회다.

현대는 완주의 전주공장을 통해 전북 경제에 기여해 왔고, 전북 현대 모터스는 도민의 자부심이다. 새만금과 무주에 대한 이번 투자는 전북을 첨단산업 공동성장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전략적 결단이다. 새만금을 AI·로봇·수소 기반 산업 거점으로, 무주를 항공우주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은 전북의 산업 지형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

그러나 투자 협약은 발표보다 이행이 중요하다. 부지 조성, 전력과 용수, 교통망, 인허가, 규제 특례, 전문 인력 확보가 제때 맞물리지 않으면 투자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 전북 행정은 ‘투자 유치’를 넘어 ‘투자 실행률’을 높여야 한다. 기업이 전북을 “결정이 빠르고 예측 가능하며 일하기 편한 곳”으로 평가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와 전북도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를 중심으로 범부처 지원 체계가 가동 중이며, 광역교통망,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 분야별 지원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도 역시 투자 지원단을 통해 기반 인프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속도가 곧 신뢰다.

이와 함께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다.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물류체계뿐 아니라 전력망, 산업용수, 데이터 인프라까지 함께 갖춰져야 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산업은 안정적인 전력과 데이터 기반이 핵심이다.

이에 더해 필자는 다음 두 가지를 추가로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투자가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구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 현장과 대학 교육을 연계해 AI·로봇·수소 및 항공우주 분야 계약학과를 설치하고, 채용 연계형 교육과 정주 지원을 결합해야 한다. 이는 청년 유출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다.

둘째, 기업과 지역이 함께하는 소프트 파워의 결합이다. 기업 브랜드와 문화·체육 자산이 결합할 때 지역에 대한 정서적 연대가 형성된다. 전북은 생산기지를 넘어 인재와 가족이 머물고 싶은 정주 공간으로 발전행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로 직간접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무주 항공우주 기지 역시 지방소멸 위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현대의 도전과 전북의 절박함이 만난 지금, 속도감 있는 행정과 인프라, 인재 양성이 함께 갈 때 전북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이번 동행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전라일보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