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북 청소년 흡연율이 수년째 전국 최상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마다 예방교육과 금연상담을 벌이고 있지만, 전자담배 확산과 또래 영향 등 달라진 흡연 환경에 맞춘 보다 세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6년(2020~2025년)간 전북 청소년의 일반담배 흡연율은 평균 5.8%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4.1%보다 1.7%포인트 높다.
전자담배 등을 포함한 담배제품 사용률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2024년에는 일반담배 흡연율(5.2%)과 담배제품 사용률(5.9%)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일반담배는 물론 담배제품 사용률도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최근 구독자 약 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전주 도심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도 청소년 흡연의 한 단면이 포착됐다. 이 영상에는 자신을 중·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일부 청소년들이 흡연 사실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청소년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취지로 말했고 담배 대리구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청소년 흡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매년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흡연예방과 금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별 강의·체험형 흡연 예방교육과 흡연 학생 대상 1대1·소그룹 금연 상담, 보건소·금연지원센터 연계를 계속 추진한다. 학생자치회를 활용한 캠페인 활동과 생활지도 담당 교사, 교감·교장 등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병행한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소년 흡연 양상이 일반담배 중심에서 전자담배와 각종 유사제품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기존 예방 방식도 함께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청소년은 전자담배나 비타민 스틱 등을 흡연으로 인식하지 않아 실제 흡연 실태를 파악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유리 전남금연지원센터장 겸 화순전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 흡연은 또래집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며 "흡연 학생만 따로 모아 교육하는 것보다 실제 함께 어울리는 친구 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흡연 예방과 금연을 유도하는 접근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도 금연 과정에 지속해서 참여하고 자녀를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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