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학 대전 서구청장 후보(왼쪽)가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민주당 원팀 결속과 서구 미래 발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진료는 받으러 오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는 도시. 대전 서구 둔산권 의료 인프라를 바라보는 지역 안팎의 시선에는 늘 이런 아쉬움이 따라붙었다. 대학병원과 전문병원, 검진센터가 밀집해 있지만 이를 도시 성장엔진으로 연결하는 구조는 아직 충분히 완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문학 대전시 서구청장 후보가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의료관광 수준을 벗어나 AI·바이오·웰니스 산업까지 묶어내는 '대전형 국제의료 허브'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전 후보는 18일 둔산권 국제의료·웰니스 허브 조성 공약을 공개하며 "서구를 대한민국 중부권 의료관광 혁신 플랫폼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김종천 예비후보의 의료관광 구상을 발전시킨 전략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후보는 "경선은 끝났지만 좋은 정책은 함께 키워야 한다"며 "민주당 원팀 정신으로 서구 미래산업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중인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흐름을 새로운 기회로 진단했다. 특히 서울 강남 중심 의료관광 모델과 차별화된 '과학도시형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전 후보는 "둔산권은 이미 충청권 최대 메디컬 클러스터"라며 "여기에 대덕특구의 AI·바이오 연구 역량까지 연결하면 전국 어디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둔산권에는 대학병원과 전문병원, 건강검진센터, 호텔, 쇼핑시설, 교통망이 집적돼 있다. 전 후보는 이 기반 위에 AI 의료통역과 디지털 사후관리, 외국인 환자 맞춤형 컨시어지 시스템까지 결합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방향은 기존 성형·미용 중심 구조 탈피다. 정밀검진과 재활, 안과, 항노화, 웰니스 분야를 중심축으로 삼아 체류형 의료관광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의료관광 전담 지원체계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부터 체류·관광·사후관리까지 연결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만들고 병원·호텔·관광업계·스타트업·대학이 함께 움직이는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의료관광 특화거리와 글로벌 웰니스 콘텐츠 확대, 다국어 안내 시스템 강화, 국제 의료행사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 후보는 "의료관광은 병원만 성장하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숙박과 외식, 쇼핑, 뷰티, 문화콘텐츠까지 연쇄적으로 살아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짚었다.
청년 일자리 확대 효과도 핵심 기대 요소로 제시했다. AI 의료서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컨시어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문직과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후보는 "서구는 이미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지만 이를 산업으로 묶어내는 추진력이 부족했다"며 "행정이 직접 병원과 연구기관,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료도시라는 말만 반복하는 단계에서 멈추지 않겠다"며 "둔산권을 세계인이 찾는 미래형 의료·웰니스 중심지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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