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공포 vs 외교 기대"...뉴욕증시, 막판 반등 속 혼조 마감
중동 긴장 고조 속 외교적 해법 기대 부각...장 막판 낙폭 대부분 회복
이인애
기자
2026-04-08 06:16:26
/제공=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 고조 속에서도 외교적 해법 기대가 부각되며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회복, 혼조세로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2포인트(0.18%) 하락한 4만6584.4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02포인트(0.08%) 오른 6616.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1포인트(0.10%) 상승한 2만2017.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급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자, 중동 전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을 끌어올렸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로 번지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뉴욕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분위기가 반전됐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할 것을 공식 요청하고, 동시에 휴전을 제안하면서 외교적 타결 기대가 부각된 것이다. 해당 제안에 대해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일부 되돌렸다.
이에 따라 낙폭을 키우던 주요 지수는 빠르게 반등했고, S&P500과 나스닥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역시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장 불안을 일부 완화시켰다.
다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우세하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관련 계약 확대 소식에 6% 이상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하락하며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협상 시한 연장 여부와 실제 휴전 성사 가능성이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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