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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력망 접속 기다릴 시간 없다" 美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온사이트 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메이저 빅테크 기업들이 외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데이터센터... 빅테크들의 핵심 인프라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을 없애고 고품질의...

"전력망 접속 기다릴 시간 없다" 美 빅테크, AI 데이터센터 '온사이트 가...

공공 전력망 대기 대신 부지 내 원전·연료전지 직접 구축

2030년 데이터센터 33% 적용 전망, 韓 전력인프라 업계 호재

대표 수혜주 LS일렉트릭, 美에 960억 규모 고압 배전반 공급

북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서 확고한 입지 자신감 피력

LS일렉트릭은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독립형 소규모 전력망)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LS일렉트릭 청주공장에서 작업자들이 UL인증 배전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메이저 빅테크 기업들이 외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데이터센터 부지 내에 직접 발전 설비를 갖추는 ‘온사이트(On-site Power Generation) 가동’을 확대하고 있다.

최소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걸리는 공공 전력망 접속을 기다리는 대신 데이터센터 부지 내에 자체 발전소를 짓는 방식이 빅테크들의 핵심 인프라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을 없애고 고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빅테크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으로 온사이트 전력을 확보하는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꼽을 수 있다. MS는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독점 가동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부지 내에 소형모듈원전(SMR)을 직접 설치하는 온사이트 원전 가동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원전 가동 전 시차를 메우기 위해 데이터센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천연가스 기반 가스터빈과 수소 연료전지(SOFC) 비중도 늘리고 있다.

아마존(AWS)은 탈렌에너지의 원자력 발전소 바로 옆 부지를 매입,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데이터센터로 직접 끌어쓰는(BTM·Behind The Meter) 온사이트 모델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창고 지붕과 데이터센터 부지를 활용한 온사이트 태양광 인프라 규모를 1GW 이상으로 확대했고, 전력 안정성을 위해 대규모 ESS 가동도 연계했다.

구글 역시 천연가스 열병합 발전, 지열 및 차세대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인근에 구축하고 있으며, 메타도 소음과 탄소 배출이 없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데이터센터 부지 내 전력 공급원으로 적극 도입하고 있다.

블룸에너지 등 에너지 업계 전망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약 33%가 100% 온사이트 전력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측됐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월 전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월 16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비상 전력 경매(Emergency Power Auction)’ 이니셔티브는 전력시장 규칙을 개편해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가 부담하도록 설계했다”면서 “이는 전력인프라 비용의 부담 주체를 요금 납부자(가계)에서 데이터센터(빅테크)로 이동시키는 정책으로, 향후 데이터센터의 자체 발전 설비 도입 등 현장발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전력기기 산업도 고객층 확장의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빅테크들의 온사이트 가동이 확대되면서 국내 전력인프라 기업들도 잇달아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부지 내에 소형 원전(SMR), 가스터빈, 수소 연료전지 등을 설치하면, 자체 발전소에서 생산된 초고압 전기를 데이터센터용 전압으로 변환·분배하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빅테크 직접 수주의 최대 수혜주로는 LS일렉트릭이 있다. LS일렉트릭은 20일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 고압 배전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약 6400만 달러(한화 약 960억 원) 규모로 사업기간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8월까지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의 24시간 무결점 전력 운용을 가능케 하는 38kV급 고압 배전반 솔루션을 적기 공급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핵심은 막대한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있는 고효율 전력망과 중단 없는 안정성이 필수”라며 “연속 수주로 입증 받은 기술력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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