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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라 Insight] ‘전주 BRT’ 전주의 미래 교통지도를 들여다 본다

전주시의 교통 체증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도로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는 정체는 시민들의 소중한 시간을 도로 위에 묶어두고 있다.

[전라 Insight] ‘전주 BRT’ 전주의 미래 교통지도를 들여다 본다

전주시의 교통 체증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도로는 이미 포화 상태이며, 출퇴근 시간마다 반복되는 정체는 시민들의 소중한 시간을 도로 위에 묶어두고 있다.

하지만, 도로를 무작정 넓히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해묵은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는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과 사람 중심’으로의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주시가 자가용에 의존해 온 도시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해 11월 개통을 앞둔 ‘기린대로 BRT’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2030년에 완성될 전주의 미래 교통지도를 미리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포화 상태의 전주 도로, ‘돌파구’를 찾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타면 자가용이랑 똑같이 막히는데, 굳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버스를 기다릴 이유가 없죠”

전주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의 하소연은 전주 대중교통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지하철이 없는 전주시에서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 하지만, 일반 차량과 같은 차선에서 엉키다 보니 정시성과 신속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간선급행버스체계, 즉 BRT(Bus Rapid Transit)다. BRT는 단순히 버스 노선을 새로 짜는 차원의 사업이 아니다.

도로 가장 중심부에 독립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정류소와 환승시설을 리모델링해 버스에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부여하는 고효율 시스템이다.

실제로 전주시는 지난 2019년에 시내버스 개편 논의 단계에서부터 일찌감치 BRT 도입을 염두에 둔 노선체계 구축을 준비해 왔다. 2021년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간선금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에 반영되며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받았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과정에서 예산심의가 반려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마침대 본공사에 착공하며 전주 대중교통 대전환의 서막을 열었다.

▲베일 벗는 1단계 기린대로, 연내 개통 박차

현재 전주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 전역은 미래 교통 도시로 가기 위한 거대한 공사 현장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인 기린대로 구간의 공정률은 현재 약 30% 선을 넘어섰다.

1단계 구간은 호남제일문을 시작으로 여의광장 사거리, 추천대교, 금암광장, 오목대를 거쳐 한벽교 교차로(한벽루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9.5km에 달한다.

시는 올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 진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개통 시점에 맞춰 기린대로 BRT 구간만을 전용으로 달릴 친환경 수소버스 8대가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쾌적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효과는 숫자로 입증된다.

기린대로 BRT 용역 결과에 따르면, BRT가 개통되면 시내버스의 평균 통행시간은 기존보다 4분 40초가 단축되고, 버스의 통행속도는 약 1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아침 분 단위로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예측 가능한 출퇴근길‘이 열리는 셈이다.

▲2030년 전주 교통지도 개편, 전주 교통지도를 바꾼다

기린대로 BRT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대중교통 혁신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도심 전역을 촘촘하게 잇는 그물망 같은 네트워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기린대로를 신호탄 삼아 오는 2030년까지 총연장 28.5km 규모의 3단계 간선망 청사진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기린대로에 이어, 2단계 사업은 ’백제대로‘ 구간으로 이어진다. 전주역에서 꽃밭정이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8km 구간이다. 현재 개발계획 수립 용역이 한창 진행 중이며,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 돌입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송천중앙로 및 홍산로‘ 구간이다.

에코시티(과학로)에서 출발해 송천동을 거쳐 효천지구(홍산로)까지 이어지는 약 10km 노선으로,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이 3대 핵심 축이 모두 완공되면 전주의 교통지도는 완전히 뒤바뀐다.

전주역, 한옥마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에코시티, 효천지구 등 전주의 주요 거점과 생활권, 관광지를 복잡한 환승 없이 버스 한 번으로 오갈 수 있는 대중교통 혁명이 실현되는 것이다.

’시간이 예측되는 버스‘. 자가용이 없이 버스를 필수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보편적 교통권을 보장하고, 동시에 자가용을 운전하던 운전자들에게는 지하철 못지 않게 ’빠르고 편리한 대안‘을 제공해 자발적인 버스 선택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범 전주시 버스정책과 버스노선팀장은 “전주시가 미래형 대중교통체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라며 “전주는 지하철이 없는 대표적인 대도시로, 막대한 예산이 드는 신규 교통 수단 도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시내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BRT 도입으로 전주시 대중교통 활성화에 집중하는 등 도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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