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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판 흔든 가짜 득표율…"누가 만들었나"

이 문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서로 다른 수치를 담은 2~3개 버전이 동시에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자료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결합해 본경선 예상 득표율처럼...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판 흔든 가짜 득표율…"누가 만들었나"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본경선 진출자 5인.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김영록, 강기정,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민주당 경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확산된 ‘허위 득표율 문건’을 누가 작성하고 배포했는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퍼진 해당 문건이 단기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경선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후보별 권리당원 득표율과 순위를 담은 이른바 ‘지라시’ 형태의 문건이 있다. 이 문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으며, 서로 다른 수치를 담은 2~3개 버전이 동시에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자료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결합해 본경선 예상 득표율처럼 재가공되기도 했다.

특히 소수점 단위까지 포함된 세부 수치가 제시되면서 실제 내부 자료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보 확산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형배 후보 측은 해당 문건을 조직적 허위 정보 유포로 보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민 후보는 이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로 규정하고 중앙당 대응을 촉구했으며, 경선 사무소는 허위 득표율 문자를 여러 차례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22일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기사에 드러난 범위에서는 문건의 작성자나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포 경로 역시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로, 실제 책임 소재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문제는 허위 득표율 문거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민 후보측도 유권자들에게 '압도적 지지'라는 문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 다량 살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정훈 후보 측은 민 후보 측의 홍보 방식이 오히려 유권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역공에 나섰다.

신 후보 측은 민 후보 측이 예비경선 결과와 무관한 1월 31일자 지역언론 여론조사를 활용한 카드뉴스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가 그래프 형태로 구성돼 있어 전체적으로는 특정 후보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출처와 시점에 대한 설명은 작은 글씨로 표기돼 있어 예비경선 결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후보 측은 시·도민에게 발송된 문자메시지에 ‘압도적 지지 고맙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점도 문제 삼았다. 수신자 입장에서는 이 문구가 실제 경선 결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형배 후보 측은 해당 카드뉴스와 문자메시지가 공식 결과를 왜곡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국면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확산한 자료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 득표율 문건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하고, 관련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당의 공식 판단이 나온 이후 허위 문건 확산은 다소 잦아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경선 과정 전반의 신뢰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위 문건이 빠르게 확산된 데 이어, 후보 측 홍보물까지 오인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유권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특정 정보가 먼저 퍼지고 이후 정정이 이뤄지는 구조에서는 이미 형성된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과정에서 부동층 이동이나 지지층 이탈 등 실제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역의 한 정치 전문가는 "이번 논란은 허위 득표율 문건의 작성·유포 주체 규명과 함께, 후보 진영의 정보 전달 방식이 적절했는지 여부까지 함께 검증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정치권에서는 경선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식 정보 공개를 강화해야 유사한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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