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 부시장 자리를 놓고 1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 부시장 후보들이 참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형식·나명환·김진명·백승주 후보. /전남광주TV 갈무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 부시장 자리를 놓고 후보 4명이 나주에서 정견을 맞대며 비전 경쟁에 나섰다.
1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열린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 부시장 시민추천제 정견발표회에서 ▲백승주 前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김진명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 ▲나명환 전남대학교 AI융합대학 학장 ▲최형식 前 담양군수가 각자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이병훈 前 국회의원은 부득이한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사전에 결정된 순서로 기호 1번을 받은 백승주 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은 통합특별시 대전환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 현황을 직접 수치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만 약 4천억 원 재원이 부족해 지방교육재정 교부금·급식비·민자사업 지원금 지급조차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별법상 중앙정부 지원 조항이 임의 조항에 불과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800조 원 반도체 생산기지 인프라 지원) ▲균형(권역별 산업지도 완성·균형발전기금 설치) ▲시민주권(공론 절차 제도화) ▲기본사회(주거·의료·돌봄 보장)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취임 100일·1년 단위 이행 로드맵을 작성해 성과로 증명하겠다고도 약속했다.
2번 후보로 등단한 김진명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는 기획재정부에서 30년간 정책조정국장·대외경제국장·주OECD 대표부 공사 등을 역임한 경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초메가 프로젝트 신속 추진 ▲에너지 전환 선도 ▲국비 확보·재정 혁신 ▲상생·균형경제 구현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외타(외부타당성 조사) 면제와 용수·전력 인프라 조기 구축에 중앙부처·공기업·국회 네트워크를 집중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광주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해남 솔라시도를 원스톱 규제자유특구로 전환하고, 무탄소 전력(CF100) 수요 기업을 유치, 해상풍력·태양광 에너지를 광주 첨단산업에 직접 끌어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나명환 나명환 전남대 AI융합대학 학장은 통계학 박사이자 AI·빅데이터 전문가로서 데이터 기반 산업정책 설계를 강조했다.
그는 서남권에 투입되는 896조 원 규모 투자를 두고 "시민에게 나눠주면 소모성 예산이 될 뿐"이라며 자산화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항산 유항심(有恒産 有恒心)", 즉 안정된 자산이 있어야 바른 삶이 가능하다는 철학도 덧붙였다. 구체적 공약으로는 주거·교육·의료를 결합한 정주여건 마스터플랜 조기 가동, 유엔(UN) 허브 유치, 전남광주형 우븐 시티 조성을 제시했다. 유엔 허브 유치 시 글로벌 AI 연구인력 3천여 명이 유입된다며 이들을 위한 외국인 전용 주거구역·국제학교·국제병원 구축 계획도 밝혔다.
기호 4번 최형식 최형식 전 담양군수는 5.18 당시 전남도청 사수 참여, 전남도의원 3선·담양군수 4선 27년의 현장 경험을 강조했다.
인구 5만의 담양을 연 1천200만 명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시킨 전례를 들어 실행력을 부각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 250만 평 반도체 공장 건설 인허가 총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여수 석유화학·광양 제철소 등 기존 산업 혁신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유치 시 지역 청년 채용 인원과 지역 업체 활용 비율을 계약서에 명시해 공개하는 ‘일자리 계약 공개제’도 내놓았다. 농업 기본소득 확대와 남도 2천200km 자전거·순례길 조성을 통해 강소국가형 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이번 정견발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부시장 임용에 처음 도입한 시민추천제(국민추천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부시장 공모에 398명이 시민 추천에 참여했고, 서류 접수에는 40명이 응모했다.
이후 검증위원회 적격 심사를 거쳐 각 분야별 5명이 선정됐으며, 이날 발표 이후 최종 3명이 압축될 예정이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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