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 계기 ‘반쪽 5월’ 온전한 역사 복원 노력 절실”
전남광주의회서, 전남광주 유적·정신계승 사업 통합추진 촉구
2026년 07월 16일(목) 16:43
전남광주시의회 임시 본회의장에서 지난 13일 열린 개원식에 참석한 의원들과 주요 내빈들이 통합특별시의회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광주시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광주시에 집중됐던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서사를 전남도까지 확장해 온전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5월 27일 광주일보 1면 등>가 전남광주시의회에서 잇따르고 있다.
과거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분리됐던 시·도가 40여 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된 만큼, 5월 항쟁의 핵심 가치인 ‘대동정신’ 바탕으로 행정 구역의 경계를 넘어 완전히 통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열린 제1대 전남광주시의회 전반기 행정소방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는 민주인권평화국을 대상으로 한 주요 업무 추진 상황 보고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5·18 선양 사업과 사적지 관리가 광주 중심으로만 쏠려 있던 기존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윤명희(장흥2) 시의원은 “5·18 사적지가 광주와 전남에 각각 30곳씩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남 지역은 안내 표지판조차 제대로 정비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올해 새롭게 수립되는 5·18 정신 계승 마스터플랜에는 광주시에 치중됐던 시각을 벗어나 반드시 전남 지역을 포함해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문옥(목포3) 시의원 또한 항쟁 당시 목포를 비롯한 전남 시·군민들이 공권력의 폭력에 맞서 거대한 저항을 함께 이끌어냈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기존 광주시 체제에서 사용하던 부서 명칭이나 업무 분장이 광주만의 민주화운동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있다”며 “지역민 전체의 희생과 항쟁의 진정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도록 행정 조직의 방향성도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유하는 역사적 정체성 확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답했다.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은 “광주와 전남이 함께 일궈낸 인권과 평화의 정신을 바탕으로 시·도 통합이 이뤄진 만큼, 양 지역의 기념사업과 사적지 관리를 하나로 묶는 통합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본 예산에 담지 못한 5·18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비는 다가오는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하고, 전남 지역 사적지와 기념사업까지 포괄하는 청사진을 그려내겠다고 약속했다.
통합 행정 체제에 걸맞은 유공자 예우 단일화 방안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박성재(해남) 행정소방위원장은 1980년 항쟁 당시 한 뿌리였던 광주와 전남이 전두환 정권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갈라진 아픈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40여 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울타리가 된 만큼, 과거처럼 광주시와 전남도를 편 가르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민주 시민 교육 콘텐츠를 양 지역이 협력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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