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전남광주시 첫 시정질문…지역 소외·균형발전 집중 추궁

12일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시장이 박필순 전남광주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남광주시 첫 시정질문…지역 소외·균형발전 집중 추궁

전남광주시 첫 시정질문…지역 소외·균형발전 집중 추궁

장흥 전남기록원·소방본부 입지 재검토 두고 전남 출신 의원들 ‘송곳 질의’

민 시장 “통합으로 여건 달라졌다” 반박…조직개편·의회 소통 부재도 도마

2026년 10월 12일(월) 21:00

12일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시장이 박필순 전남광주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남광주시의회 제공>

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첫 시정질문에서 반도체 산업 전략과 농어촌 지원, 통합기관 위치, 의료공백, 지역특화품목 육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 질의가 이어졌다.

진통 끝에 의결된 조직개편안을 둘러싸고 민 시장의 의회관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의회 무용론도 불거졌다.

12일 전남광주시의회 전남청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 및 교육행정 질문이 진행됐다. 시정질문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며, 상임위별로 의원 32명이 질문에 나선다.

첫 질의에 나선 김문수(민주당·신안1) 의원은 조직개편에서 전남권 소외 논란과 의회 소통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 의원은 민 시장이 조직개편안 의회 표결 찬성을 조건으로 진보당이 요구한 현안 사업을 약속했다는 보도<광주일보 10월 1일자 5면>를 거론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는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다른 정당과 협의한 이유를 물었다. 민 시장은 해당 사업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민 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시정에 깊숙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의회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 국회를 경시하고 무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민 시장은 “그 비유는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축산국 신설과 농업 분야 고위직 확보 등이 조직개편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전남청사의 국가직 부시장 직위가 시장 임명직으로 바뀐 경위도 물었다.

윤명희(〃·장흥2) 의원은 옛 전남도가 장흥으로 확정했던 전남기록원 건립 계획을 특별시 차원에서 재검토하는 것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옛 전남도는 연구용역 등을 거쳐 옛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2029년 착공, 203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전남기록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전남연구원에 전달된 용역 과업지시서에 광주 지역 공유재산의 입지 분석과 장흥캠퍼스 부지의 장·단점 비교 등이 포함됐다.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민 시장은 “통합 돼서 여건이 달라졌다. 여전히 장흥이 타당한지 용역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장흥 본원을 전제로 해서 광주권 수요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기능 확대와 통합 운영 모델에 대해 과업지시서를 수정해야 한다”며“이것이 확정될 때까지 행정사무감사 등 모든 의정활동 내내 질의하겠다”고 압박했다.

또 윤 의원은 통합소방본부 위치가 광주로 제안된 것에 대해 과거 전남소방본부 무안에서 장흥으로 이전한 배경을 설명하며 “전남 전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들며 통합소방본부도 장흥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흥에는 소방교육과 신규 공무원 교육, 재난 대응 교육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국민안전체험센터도 들어선다”며 “교육생 숙소를 확충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시장 대신 답변에 나선 이오숙 전남광주시 소방본부장은 “모든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재난 발생 현장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검토했다”며 “통합본부 인원이 52명 규모로 출발하는 만큼 별도 청사를 신축하기보다는 광주시청 안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일 의원(〃·광양2)은 공로연수 제도와 4대 항만공사 통합 문제를 짚었다. 옛 광주와 전남의 공로연수 기간이 각각 1년과 6개월로 달랐던 점을 들어 유급 연수가 목적에 맞게 운영되는지 점검하고, 결과보고서 제출 등 의무 이행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의 통합이 항만별 전문성과 자율성을 약화하고 지역 투자와 수익 재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광양항에 통합 항만공사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박필순 의원은 반도체 생산공장 배후 주거단지 조성과 첨단권 광역생활권 지정을, 최명수 의원은 농작물재해보험 보장 사각지대 개선을 촉구했다. 이현명 의원은 통합에 따른 수출기업의 인증·등록 변경 등 행정적 부담과 전복 수급 안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용, 섬 지역 의료공백 문제를 짚었다. 정희선 의원은 순천 신대지구의 학교 부족 문제 대응을, 서영배 의원은 전세사기 예방과 피해 지원 종합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도선인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