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 공급 방식에는 이런 신도시를 통한 공급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심 내 낙후 지역을 재정비하는 것도 주요 공급 통로인데요, 국내 최대 규모 쪽방촌인 서울역 앞 동자동 일대가 2032년까지 2천여 호 규모의 공공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은 건물과 가까운 좁은 골목길.
전선이 낡은 건물들 사이에 어지럽게 얽혔습니다.
도심 속 대규모 쪽방촌, 서울역 앞 동자동의 2021년 모습입니다.
공공개발 계획을 발표하고도 5년 8개월 동안 변한 게 없었던 이 거리가, 마침내 탈바꿈합니다.
국토부는 내일 동자동 쪽방촌 일대에 대한 지구 지정을 고시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토지 수용을 위한 근거가 마련돼, 실질적인 사업 진행에 접어든 겁니다.
이곳에는 공공임대 1천 호와 공공분양 1,150호 등 2,150호가 들어섭니다.
기존 쪽방 거주민들에게는 취사 시설과 욕실·화장실 등을 갖춘 공공임대주택이 우선 공급됩니다.
거주민들을 무작정 내몰지 않는 공공개발 방식을 택해 가능한 일입니다.
[차대설/동자동 주민 : "화장실 문제, 세면장 문제 그것 때문에 많이 싸웠는데 이제 고통의 멍에에서 벗어난다는 게..."]
우선 임시 거주 시설을 먼저 짓는 순환 개발 방식으로 주민들 이주가 진행됩니다.
[이원호/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 : "쪽방촌이라고 하는 취약 가구의 특성을 좀 이해하고 이분들이 이주에 어려움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세밀하게 접근하면서..."]
토지 소유주의 동의가 중요한 만큼 이들을 위한 인센티브도 있습니다.
토지주가 현물 보상으로 받는 분양권을 양도할 때 세 부담을 줄여주는 등의 보완책을 준비 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빈곤층이 모여들며 생긴 동자동 쪽방촌, 오는 2032년에는 그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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