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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털어놓은 전 여자친구 살해 계획이 실제 수사로 이어졌다. 미국의 20대 금융 분석가가 챗GPT와의 대화에서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밝힌 뒤 오픈AI의 신고로 체포됐다.
15일(한국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퓨처리즘과 미국 팜비치포스트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대런 저우(25)는 지난 3월 챗GPT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잇달아 남겼다.
당시 대형 투자은행에서 금융 분석가로 근무하고 있었던
저우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전 여자친구의 취미와 자주 찾는 장소를 정리하고, 다른 남성을 향한 질투심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 내용은 갈수록 구체적으로 변했다. 저우는 전 여자친구가 이용하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는 계획까지 언급했다. 소총과 권총, 산탄총을 구입했고 관련 사진을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다고 챗GPT에 주장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이 같은 대화에서 위험 징후를 감지한 뒤 관련 내용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수사당국은 이후 저우를 체포했다.
저우는 체포 뒤 보증금 1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지만 직장에서는 해고됐다. 이후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고, 감형 합의를 거쳐 판결 유예와 함께 보호관찰 8년,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저우 측 변호인은 “저우는 폭력적인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 정신 건강상 어려움을 겪었을 뿐”이라며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고 주장했다. 또 챗GPT와의 대화 내용과 달리 저우가 실제로 총기를 소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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