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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계 슈퍼주총 완료… 삼성·SK·LG 'AI 대전환' 드라이브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에서 인공지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와 디바이스를, 삼성전기가 핵심 부품을, 삼성SDI가 에너지 솔루션을...

재계 슈퍼주총 완료… 삼성·SK·LG 'AI 대전환' 드라이브

재계 ‘슈퍼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은 일제히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경영 대전환을 강조했다. 삼성·SK·LG 등은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AI를 단순한 미래 성장동력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고 투자·조직·사업 구조 전반에 걸친 전면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챗 GPT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에서 인공지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와 디바이스를, 삼성전기가 핵심 부품을, 삼성SDI가 에너지 솔루션을 담당하며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로봇과 모빌리티로 확장하는 구조다.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센터→디바이스→로봇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대응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LG그룹도 계열사 전반에 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낸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6일 ㈜LG 주주총회 전날 사장단 회의를 열고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면서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회장은 취임 8년 만에 ㈜LG의 의장직을 내려놓으며 경영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구 회장은 AI에 의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전기와 인터넷의 도입에 견주며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하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AI 전환은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 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사장단의 분명한 선택과 강력한 실행을 주문했다.

최근 가장 활발한 AI 전환 기조를 띈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순현금 100조원 확보’와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 목표를 제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구조적 수요 성장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메모리 생산을 위해 필요한 클린룸의 면적과 단위당 신규 투자비는 과거 대비 빠르게 증가하며 설비투자의 규모 역시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순현금 100조원 확보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장기적·전략적으로 필요한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주문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12조6944억원이다.

이처럼 올해 주총에서는 과거와 달리 주주배당이나 지배구조 보다 ‘AI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실제 주총에 참석한 투자자와 주주들은 미래 비전에 관심을 두고 각 사 AI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력에 관심을 쏟았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더 이상 선언이나 비전 제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성과를 가르는 ‘속도와 실행력’ 경쟁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얼마나’ 빠르게 실행할지를 증명하는 자리였다”며 “결국 향후 경쟁력은 기술 보유 여부가 아니라, 이를 사업화하고 확장하는 속도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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