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서울 구청장에게 듣는다
장인홍 구로구청장(60·사진)은 민선 8기 보궐로 입성해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1년2개월에 불과했던 지난 임기 동안 구정 정상화에 주력했던 장 청장은 이제 온전한 4년 임기를 맞는다.
그는 24일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업무환경 개선과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 지원, 교육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구민들의 숙원사업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신구로선 설치 등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G밸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 산업 중심지다. 기업 1만5250곳이 입주해 있으며, 근로자 수는 13만8000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들이 구로구에 정착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직주근접이 가능한 배후 주거지가 열악한 탓이다.
장 청장은 ‘재개발·재건축 지원단’을 확대·강화해 정비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단순 민원 상담을 넘어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업 절차와 가능성을 설명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지정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가운데 가리봉동 1·2구역은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G밸리 배후 주거지이기도 한 이곳 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해 젊은 직장인들의 직주근접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 상권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장 청장은 공교육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예산 편성 항목 중 교육 분야 예산은 단 한 푼도 깎지 않았다. 장 청장은 “학부모들이 교육 때문에 목동이나 강남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교육 질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다”며 “결국 학교가 학생들에게 어떤 경험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입시 성과는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이를 진학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 숙원사업인 구로차량기지 이전도 계속 추진한다. 현재 광명 이전 계획이 무산된 상태다. 구로구는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자체 연구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또 민·관·정 협의체를 만들어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민 염원이 담긴 3만866개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했다. 그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영해 이전 토대를 만드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지역 민생경제 회복도 주요 과제다. 장 청장은 취임 직후 발행 규모가 79억원까지 줄어든 구로사랑상품권을 2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올해는 280억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경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장 청장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좋은 행정’ 기준은 결국 내 삶이 얼마나 나아졌느냐에 있다”며 “주민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고, 필요한 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실현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성과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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