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선 ‘여고생 흉기 살인’ 장윤기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지난 5월 1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경찰청이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공식 수사 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팀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광주경찰청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11가지 항목에 대한 그간의 수사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경찰은 장윤기의 범행 전 행적을 규명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5월 4일까지 1개월간의 통신 내역과 2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3개월간의 금융·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압수수색해 분석했다. 또한 체포 당시 장윤기가 소지했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불법 촬영 영상을 확보하고, 해당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성범죄 목적 여부를 밝히기 위한 조사도 시행됐다. 경찰은 장윤기를 상대로 총 5차례 조사를 진행했으며, 수사 초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 1회와 모니터링 2회를 실시했다. 이외에도 장윤기의 SUV 차량 내외부 및 트렁크를 추가 수색해 혈흔 등을 채취했고, 범행 현장 인근 화물차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수석 개방 여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거나 별도로 조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오래전부터 왕래가 없었고,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공모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은 현직 경찰인 장윤기 아버지가 물품을 폐기하고 수사팀과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초기 수사에서 리얼돌·케이블타이 등 성범죄 입증 물품을 증거로 확보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일부 의류를 유족에게 반환하지 않아 부실 수사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보도자료에 관련 해명이나 입장을 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사팀장과 장윤기 아버지 간 통화 내용은 현재 경찰과 검찰 모두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해명하기 어렵다"며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는 수사 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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