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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성민 “‘동맹끼리도 공격말자’는 이란…中의 쿠바·대만·북한 방어전략?”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정권 간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선(先) 개방, 후(後) 핵협상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그 동맹, 이란과 그 동맹국 간 불가침 약속’ 조건에 중국 시진핑 정부의 노림수가 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국내에서 제기됐다.

美-이란 논의 중인 60일 휴전 연장 협상안 주목

‘美 동맹, 이란 동맹 포함한 불가침 약속’ 제안에

“이란 동맹 중동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밖에도”

“베네수엘라·카타르·시리아·북·중·러 포함돼”

“이란 자신으로 동맹들 막아주겠단 다차원 전략”

“중·북·러 개입했을 것…美 쿠바 때릴 준비 중”

美 탓하면서도 해협개방 촉구한 中, 쿠바 쌀지원

이란-쿠바 의회 우호그룹, 美 쿠바 해상봉쇄 비난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유튜브 채널 ‘장성민’ 논평을 통해 미국-이란 간 60일 휴전 연장과 함께 논의되는 협상 조건 중 ‘미국과 미국의 동맹, 이란과 이란의 동맹’ 간 선제공격 금지의 잠재적인 노림수를 짚었다. 그는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제16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을 지내며 내정·외교 경험을 쌓았다. [유튜브 채널 ‘장성민’ 영상 갈무리]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정권 간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선(先) 개방, 후(後) 핵협상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그 동맹, 이란과 그 동맹국 간 불가침 약속’ 조건에 중국 시진핑 정부의 노림수가 낀 게 아니냐는 의혹이 국내에서 제기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DJ) 최측 참모 출신이자 한미 동맹파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성민’ 쇼츠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고 밝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영매체인 파르스 통신도 미국과 최종 합의문 단계에 진입했다고 입장을 내놨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재미있는 건 이란 측이 최종 합의문이 확정될 경우 ‘미국과 미 동맹국들은 이란과 이란 동맹국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 이란과 이란의 동맹국들도 미국과 미 동맹국들을 선제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넣었다”며 “미국에 지금 이란의 중동 동맹국뿐만 아니라 나머지 동맹국에 대해서도 지금 군사공격을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협상을 친(親)이란 무장세력을 넘어 전쟁에 불개입한 해외 반미(反美) 우호국가 공격 가능성까지 차단하려는 시도로 점쳤다. 장성민 전 의원은 “우선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가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 후티 반군이 있는 예멘을 이란이 동맹으로 생각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격하지 말아달란 것”이라고 전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EPA=연합뉴스]

이어 “또 이란 동맹국은 베네수엘라, 카타르, 시리아, 북한, 중국, 러시아가 있다. 어떻게 보면 이란은 자신들이 미국과의 종전 협정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동맹국까지 막겠다고 하는 굉장히 다차원적 외교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여기엔 중·북·러가 상당히 개입했을 것이다. 지금 미국은 이란 문제를 정리하고 나면 쿠바를 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쿠바를 때리고 나면 어디로 미국의 힘이 집중되겠나. 대만(중국발 위협 방어)과 북한(핵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전날(24일) 페이스북 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합의’ 전략이 상당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란 간 종전 합의가 잘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한국 국적 선박 25척이 해방될 수 있다”며 “이란의 핵개발은 중·러·미국을 포함해 중동 모든 국가들이 원치 않을 것이지만 호르무즈 개방은 러시아 제외 모든 나라가 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가장 중요한 건 종전합의 결렬 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군에 사상 최대 폭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위험부담”이라며 “임기 4년 트럼프도 시간에 쫓기고 있어서다. 중국에 일대일로 중심축인 이란을 빨리 정리해야만 그 다음 미국 턱밑의 쿠바를 신속하게 정리하고 그 다음 아시아로 눈돌릴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이 서 있는 입장에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은 게 아니다”고 봤다.

그러면서 “펜타곤(기존 국방부)을 제2차 세계대전 때와 같은 ‘전쟁부’로 개칭할 때부터 대격변을 예감했다. 압도적 우위의 힘을 갖고있을 때 그 힘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국 중심 세계질서를 쓰겠단 게 베네수엘라, 이란, 쿠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쿠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어디로 갈까. 한반도에도 새로운 격랑의 파도가 몰아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적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체포됐거나 제거·축출됐다고 홍보하고 있다. [백악관 X 공식 계정 갈무리]

한편 이란산 석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 정부에선 25일(현지시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이란 긴장완화에 초점을 둔 발언을 했다.

이란 준관영 타스님·메흐르 통신 등은 마오 대변인이 “중국은 항상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하게 올바른 길이며 무력 사용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일단 대화의 문이 열렸다면 다시 닫아선 안 된다. 긴장을 완화하고 모든 당사자의 정당한 우려를 고려한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적 해결”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이란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이 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고, 계속될 필요도 없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해상 운송로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트럼프 행정부가 맞불을 놓은 해상봉쇄와 이란 측 선박·항구 통항 통제를 두고도 마오 대변인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과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휴전 달성이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란과 쿠바 측이 공동으로 대미 규탄에 나서기도 했다. 메흐르 통신은 이날자로 ‘이란-쿠바 의회 우호 그룹’이 성명을 내 미국의 쿠바에 대한 해상봉쇄와 적대적 조치를 비인도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미국의 ‘오만하고 반인륜적인’ 본성이 쿠바에 대한 압력 강화와 해상봉쇄 강요 시도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대 쿠바 제재 완전해제를 국제사회에 요구했다.

쿠바와 이란 측은 서로를 미국 제재 아래 “불평등한 투쟁”에서 연대하는 주체로 추어올렸다. 미국의 봉쇄 속 식량·전력난을 겪어온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아바나항에 중국이 보낸 쌀 1만5000t이 도착했다며 중국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 정부는 쿠바 공산주의 혁명 주역이자 막후 실력자인 라울 카스트로(95) 전 쿠바 대통령을 기소한 상태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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