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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 "3무 버스·가젤기업으로 천안 바꾸겠다"

대기업 하나 유치하는 방식이나 유니콘 기업 육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술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해 중견기업으로 커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천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 "3무 버스·가젤기업으로 천안 바꾸겠다"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가 지난 12일 서북구 선거캠프에서 뉴스웍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재갑 기자)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1년 넘게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천안시정의 정상화 여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월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이 상실된 이후 주요 현안 추진 동력이 약화되고, 시정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시정 운영체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로 확정된 장기수 후보는 '천안을 바꿀 시간'을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 천안시의회 부의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출신인 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세대교체·산업교체·행정교체'를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정책 중심 선거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선출직 리더십 공백이 1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화폐 확대, 가젤기업 육성, 365일 행정서비스, 무인·무임·무탄소 기반의 미래형 교통체계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장기수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코스피 8000을 눈앞에 뒀지만,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해법은 돈이 지역 안에서 돌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지역화폐와 지역 소비를 더욱 강화하겠다. 천안사랑카드 혜택을 확대하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동네상점에서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 촉진 정책을 추진하겠다. 단순 할인에 그치는 정책이 아니라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구조를 바꾸겠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도 덜어드려야 한다. 임대료·대출이자·인건비 부담으로 폐업 위기에 몰리는 분들이 많다. 긴급 경영안정 지원과 저금리 특례보증 확대는 물론 폐업 이후 재기 지원까지 포함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천안형 공공배달앱과 로컬플랫폼을 활성화해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 열심히 장사해도 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 때문에 남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많이 듣는다. 지역 상권이 거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독립기념관 서곡지구에 40년간 방치된 30만평 부지가 있다. 천안시 환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30만 평 문제는 단순한 유휴부지 문제가 아니다. 천안의 미래 성장 기회를 40년 가까이 묶어둔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단순히 '천안시로 넘겨달라'고 해서 바로 환수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국가 소유 부지이고 독립기념관과 정부 부처, 관련 법률과 계획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상당한 협의와 정치적 추진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의지와 전략이다. 이제 천안시가 더 이상 수동적으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우선 해당 부지의 현황과 법적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활용 방향부터 정리해야 한다. 단순 개발이 아니라 미래산업과 역사·문화·관광, 시민 휴식 기능이 결합된 천안의 미래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서곡지구는 평화와 독립의 가치를 담아낸 상징 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평화·독립의 상징 미술관 건립과 국제 비엔날레 개최 등을 통해 천안을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지, 태조산 등 주변 자원과 연계해 역사·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문화도시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중앙정부와 직접 협의 테이블을 만들고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총동원해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이끌어내겠다."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가 선거캠프에서 뉴스웍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재갑 기자)

-무인·무임·무탄소 '3무 버스' 운영 방침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제가 제안한 '3무 버스'는 무인·무임·무탄소 기반의 미래형 교통체계다. 모든 시민에게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청소년과 어르신, 출퇴근 정기권 중심으로 단계적 무임제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외곽순환도로 구축과 AI 기반 배차시스템, 수요응답형 택시를 함께 도입하고 AI 스마트 신호체계를 구축해 출퇴근 정체를 줄이겠다.

시내버스 불친절 문제는 단순히 기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휴게시간 보장과 2교대 정착, 시민평가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 사람의 문제를 시스템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수소버스를 확대해 친환경 교통도시로도 전환하겠다.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시민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지역경제 발전 방안으로 '천안형 가젤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구상은.

"가젤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강소기업을 의미한다. 매출과 고용이 3년 이상 연속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기업들로, 빠르게 달리고 도약력이 뛰어난 동물인 가젤에서 이름이 붙었다. 천안에 이런 기업들을 많이 만들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대기업 하나 유치하는 방식이나 유니콘 기업 육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술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해 중견기업으로 커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천안은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모빌리티·AI·바이오 등 산업 기반이 이미 갖춰져 있다. 여기에 연구개발 지원과 산학협력, 창업 투자,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연계해 천안형 가젤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결국 지역에서 돈이 돌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365일 행정서비스 제공'을 공약했다. 공무원 업무 과중과 재원 마련 방안은.

"지금 시민들은 세금을 내고도 쉬는 날 공공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도서관·수영장·문화센터 등 많은 공공시설이 월요일이면 문을 닫는다. 저는 시민 중심 행정으로 전환해 공공기관 365일 서비스를 추진하겠다. 시민 이용 수요를 분석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교대근무 체계를 도입해 직원들의 부담도 함께 줄이겠다. AI 기반 예약·안내 시스템과 무인 운영 기술을 확대해 운영 효율도 높이겠다. 공공시설은 행정 편의가 아니라 시민 편의를 기준으로 운영돼야 한다. 천안을 시민의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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