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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잘 쓰는 것도 중요" 산업 AX 방안 모색

[사진=한경협] 전 세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과 산업의 AI 전환(AX)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산업의 효과적인 AX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잘 쓰는 것도 중요" 산업 AX 방안 모색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한경협 AI 혁신위 3차 회의가 열렸다. [사진=한경협]

전 세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과 산업의 AI 전환(AX)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산업의 효과적인 AX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 송상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원단장 등 정부 주요 인사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인 이날 회의는 AI 기술·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송 지원단장이 기조강연에 나서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에 담긴 산업 현장 AX 지원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업 관계자들이 산업 분야별 AX 사례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2월 25일 국가AI전략위는 AI 3대 강국 도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관계부처의 정책 로드맵으로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를 3대 축으로 하는 AI 행동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송 지원단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공급망 재편, 탈탄소 전환 등 국내 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돌파할 해법으로 AX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데이터·하드웨어·컴퓨팅 등 AX를 실현하는 국가 공통 기반 구축 △제조·물류·금융·에너지 등 전략 산업별 AX 실행 △실증에서부터 초기 시장 창출과 투자·기업 성장을 거쳐 공정경쟁 및 생태계 질서 확립으로 이어지는 현장 AX 확산 메커니즘 △AX 인프라와 지역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거점 등 주요 테마별 정책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송 지원단장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AI 행동계획에 따라 정부 관계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고 핵심 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추가 과제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조강연에 이어서는 GS, 롯데이노베이트, 광동제약이 에너지·건설·유통·제약 분야 AX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김진아 GS그룹 상무는 현업 부서가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내 커뮤니티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그룹 내 자체 개발한 노 코드(No code) 기반 AI 플랫폼인 MISO를 소개하며 “비개발자들도 손쉽게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형 AI 툴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상무는 “GS파워 직원들이 MISO를 사용해 만든 안전관리 AI 에이전트를 통해 산업 현장의 위험성 평가 시간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며 “현재 130여개의 중소기업이 이를 무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혁신센터장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며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동바리, 말비계 등 특수 용어까지 이해하는 실시간 다국어 AI 통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작업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사 1층에 구축한 미래형 편의점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직원처럼 매장을 이동하며 상품 안내, 결품 확인, 청결 점검을 수행하는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광동제약 AI 센터장은 사내 식품 연구소 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AI 리서치 에이전트 사례를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제품 원료 탐색부터 기능성·안전성 검토까지 식의약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 특성상 보안 부담이 커 기존의 범용 AI 활용이 어려웠다”며 “GS그룹의 MISO를 활용해 개발한 사내망 기반 맞춤형 AI를 통해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원 각자가 본인 업무에 필요한 AI 도구를 직접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현장형 AX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AX 사례 공유에 이어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초청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진행, 산업 현장에 AI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구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세제 지원 △기업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서 찾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기반 구축 △규제 불확실성과 제도 공백 해소 △대·중소기업 상생형 AX 모델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자체 정보통신 인력과 인프라 확보가 어려워 AI 도입과 활용이 제한되는 만큼, AX 성공 사례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경협 관계자는 “AX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 달성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AI 도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와 공정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수요와 적용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산업 특성에 맞는 실행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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