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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작년 화재 이후 새 길지 찾는 ‘국정자원’…충청권 유치 ‘3파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본원 이전을 놓고 충청권 3개 시도의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작년 화재 이후 새 길지 찾는 ‘국정자원’…충청권 유치 ‘3파전’

기존 본원 위치한 대전, 지역 내 재설립 요구 속 세종·충남도 가세

향후 공공기관 재배치 변수 가능성…내년 상반기 용역 결과 촉각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본원 이전을 놓고 충청권 3개 시도의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본원이 있는 대전이 지역 내 재설립을 요구하는 가운데 세종에 이어 충남까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2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폐쇄되는 대전 국정자원 본원의 새로운 입지를 마련하기 위한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나올 예정이다.

국정자원 이전 논의는 지난해 9월 화재 발생 이후 20년 이상 된 기존 시설이 고밀도 최신 정보기술(IT) 장비와 대용량 배터리를 안전하게 수용·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본격화했다.

이전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충청권에서는 유치 경쟁이 불붙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 본원이 위치한 지역의 기반시설과 국가안보·정보시설로서의 입지 등을 근거로 대전 내 재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대전 서구에 활용 가능한 공간을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국가안보 관련 시설인 만큼 방어 가능한 입지가 필요하다며 대전 내 건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라는 도시 특성을 앞세우고 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지난달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만나 국정자원 본원의 세종 이전을 건의했다.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업무 연계성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계획도시 특성상 신규 용지와 기반시설을 확보하기 쉽다는 논리다.

충남도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 16일 윤 장관을 만나 국정자원 본원의 충남 설치를 공식 요청했다. 충남은 전국 최상위 수준의 전력 인프라와 함께 수력·인력 등 이른바 ‘3력’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충남에 이미 국정자원 재해복구센터가 들어서 있는 만큼 본원과 연계하면 국가 핵심 시스템의 이중화와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국정자원 유치를 위해 대전은 기존 본원의 지역 내 재설립을, 세종은 행정수도로서 중앙행정기관 집적에 따른 업무 연계성을, 충남은 전력 인프라와 재해복구 기능 연계를 각각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국정자원 본원 부지 논의는 향후 충청권 공공기관 배치 경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충청권 지자체들도 기관 유치전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세종·충남에서 희망하는 기관이 겹치는 사례가 있어 국정자원 이전을 계기로 충청권 내부의 공공기관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지사는 “국정자원 본원 충남 설치 등은 충남만의 이익이 아닌 균형발전과 지방정부의 경쟁력 강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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