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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폐 아동 부모 3명 중 1명 정신건강 적신호 外

AI)과 자동화 기술로 해결한 스마트병원 모델이 제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대학교의료원 디지털전략팀 이지윤 서기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연구팀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AI...

자폐 아동 부모 3명 중 1명 정신건강 적신호 外

◇자폐 아동 부모 3명 중 1명 정신건강 적신호

▲ 유희정 교수(왼쪽)와 송다예 연구원.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 3명 중 1명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일반 성인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부모가 겪는 스트레스의 핵심 원인이 아동의 돌출 행동보다는 부모 자신이 가진 ‘광의의 자폐 성향’과 더 밀접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가족 중심의 통합적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송다예 연구원)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232명과 그 부모 46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및 다변량 통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상호작용의 어려움과 반복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로, 최근에는 이러한 특성이 가족 공동체 내에서 공유될 수 있다는 점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부모의 29.1%가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수면 장애 등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는 2021년 기준 국내 일반 성인의 정신질환 유병률인 8.5%와 비교했을 때 3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여성 부모의 유병률은 35.3%로 남성(22.8%)보다 높았으며, 어머니는 불안과 우울을, 아버지는 중독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경향을 보였다.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도 달랐는데, 아버지는 아동의 공격성 등 외형적 행동에 민감한 반면, 어머니는 자녀의 정서 조절 어려움 등 심리적 상태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가장 핵심적인 발견은 부모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변수가 아동의 증상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부모의 정신건강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 스스로가 가진 ‘광의의 자폐 성향(Broad Autism Phenotype)’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의의 자폐 성향이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낮은 흥미, 변화에 대한 저항감, 대화 맥락 파악의 어려움 등 가족 내에서 공유되는 신경 발달적 특성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부모가 이러한 특성을 가질 경우 자녀의 비언어적 신호를 이해하거나 맥락에 맞는 소통을 하는 데 더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며, 이것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동의 자폐 행동이 미치는 영향력은 부모 자신의 성향 변수가 추가되자 상당 부분 감소했다.

유희정 교수는 그동안 자폐스펙트럼 장애 관련 지원이 아동 개인에게만 매몰되어 부모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은 간과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부모의 심리적 안정은 결국 아동의 정서적 발달과 직결되는 만큼, 지원 프로그램의 범위를 부모에게까지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부모의 정신적 고통은 양육 부담뿐 아니라 가족이 공유하는 신경 발달적 특성에서 기인한다”며 “초고령 사회와 신경 발달 장애 환자 증가에 대비해 이제는 반드시 가족 단위의 통합적인 지원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폐 및 발달장애 학술지(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신규 암 환자 1만명ㆍ30만 건 치료

▲ 강릉아산병원 의료진들이 방사선종양학과 신규 환자 1만 명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은 방사선종양학과가 2008년 개소 이후 누적 신규 환자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총 30만 건 이상의 방사선 암 치료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 속에서도 지역 내 암 치료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평가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암 치료의 핵심 수단 중 하나다.

종양의 위치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매우 정밀한 계획이 요구되는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가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

강릉아산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종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유방암이 24%로 가장 높았으며 폐암(15%), 두경부암(12%), 간ㆍ담췌암(10%)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56%를 차지해, 장거리 이동이 힘든 지역 내 고령 환자들에게 본 병원이 필수적인 의료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병원은 트루빔(TrueBeam), 헬시온(Halcyon) 등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를 운용하며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SBRT) 등 고난도 정밀 치료 기법을 적용해 왔다.

특히 최근 도입한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기법(SGRT)’은 환자의 몸에 별도의 표식을 하지 않고도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위치 오차를 최소화한다.

이는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환자의 심리적ㆍ신체적 편의성까지 배려한 최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강릉아산병원의 성과는 단순히 장비의 도입에 그치지 않는다. 외과, 내과 등 유관 진료과와의 긴밀한 다학제 협진 체계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병기와 상태에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 진료 시스템은 수도권까지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지역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전문 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강릉아산병원 유창식 병원장은 “누적 환자 1만 명과 치료 30만 건 달성은 암 진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치료 경험이 축적된 소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밀 방사선 치료와 다학제 협진을 더욱 강화해 지역 암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려대 의대, 전국 의대 최초 연구 전용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출범

▲ 고려대 의대는 14일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개소식과 이를 기념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첨단 의학 연구의 핵심 인프라인 연구 전용 MRI 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려대 의대는 14일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개소식과 이를 기념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출범으로 고려대 의대는 전국 의과대학 중 최초로 연구 전용 MRI 센터를 보유하게 됐으며, 뇌 영상 연구 분야의 국제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MRI 정밀영상연구센터는 백신혁신센터, 생물안전센터, 고려의대-UNIST 공동연구소, 의료정보학교실과 함께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이끄는 5대 핵심 기관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의과대학은 이번 개소식에서 최첨단 3T MRI 촬영실을 외부에 공개하며 연구 전용 인프라로서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이번 센터 설립은 의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고려대의료원과 의과대학의 집중적인 투자가 맺은 결실로, 임상 진료용 장비와 분리된 순수 연구 목적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연구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소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는 MRI 연구의 세계적 권위지인 영국 노팅엄 의대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고려대 객원교수로 임용된 도로시 아우어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커넥톰 분야의 권위자인 마커스 카이저 교수의 신경 조절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김성기 기초과학연구원(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장이 IBS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고려대 뇌공학과 이종환 교수가 융합적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심리학부,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전공 교수들이 강연자로 나서 뇌 영상 연구의 학제 간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고려대 의대는 이번 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2018년부터 이어온 노팅엄 의대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미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를 중심으로 다수의 첨단 MRI 연구 논문을 게재하고 새로운 진단 기법을 발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려대학교는 이공계 중심의 ‘MRI 뇌영상연구센터’와 의대 중심의 ‘MRI 정밀영상연구센터’를 양 날개로 삼아 균형 잡힌 연구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편성범 학장은 “이번 센터 개소는 고려대 의대가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영국 노팅엄대학을 비롯한 해외 유수 기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병원 행정 55% 줄인 ‘스마트병원 모델’ 공개

▲ 이지윤 서기(왼쪽)와 조준환 교수.

복잡한 병원 행정 업무를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로 해결한 스마트병원 모델이 제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대학교의료원 디지털전략팀 이지윤 서기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 연구팀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AI 기술을 결합해 보험 청구 사후 검토 과정을 자동화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BMJ Health & Care Informatic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RPA와 접목해 530여 개의 수술ㆍ처치 코드와 절삭기기 관련 데이터를 대조하는 복잡한 검토 공정을 자동화했다.

사람이 일일이 대조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시스템이 스스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분석 결과, 평균 업무 처리 시간은 기존 120분에서 54분으로 약 55% 대폭 단축됐다. 특히 OCR을 활용한 청구 코드 감지 정확도는 검증 데이터 기준 100%를 기록해,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를 넘어 고정밀 행정 시스템으로서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조준환 교수는 “복잡한 의료 워크플로우 내에서 RPA와 AI 기술이 실제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청구 누락 방지를 통해 병원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김찬웅 교수는 “디지털 전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행정 자동화로 확보된 인력이 보다 가치 있는 환자 케어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대광명병원은 지난 2023년 글로벌 RPA 기업으로부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상을 받는 등 자동화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현재 연간 1만 2,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는 병원 측은 이번 연구 모델을 진료와 연구 등 전 분야로 확장해 ‘지능형 스마트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림대성심병원, ‘차세대 티타늄 합금 임플란트’ 세계 첫 임상 성공

▲ (왼쪽부터) 양병은 교수, 변수환 교수, 박상윤 교수.

기존 티타늄 임플란트의 한계로 지적되던 파절 위험과 주변 뼈 약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합금 임플란트가 세계 최초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양병은ㆍ변수환ㆍ박상윤 교수 연구팀은 기존 재료보다 강도는 높으면서 뼈와 물리적 특성이 유사한 니오븀-지르코늄 합금(Ti-Nb-Zr, 이하 TNZ)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널리 쓰이는 순수 티타늄 임플란트는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지만, 직경이 가늘거나 씹는 힘이 강한 경우 파절될 위험이 있다.

또한 사람의 뼈보다 훨씬 단단해 씹는 힘의 자극이 주변 뼈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뼈가 점차 약해지는 ‘응력 차폐’ 현상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TNZ 합금은 티타늄에 니오븀(약 40%)과 지르코늄(약 7%)을 혼합한 형태다.

분석 결과 TNZ 합금의 인장강도는 기존 재료보다 약 27% 높은 반면, 탄성을 나타내는 탄성계수는 실제 사람 뼈의 특성에 훨씬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복적인 힘을 견디는 피로 수명 시험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약 4배 더 오래 버티는 뛰어난 내구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한림대성심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성인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기존 제품과 TNZ 임플란트의 성능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시술 후 12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TNZ 그룹의 성공률과 생존율은 모두 100%를 기록했다.

잇몸 건강 상태와 주변 골 안정성에서도 기존 제품과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생체 적합성을 보였으며, 특이적인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차세대 합금이 인체 내에서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다.

양병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티타늄 합금을 치과 임플란트에 적용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강한 저작력을 견뎌야 하거나 턱뼈 폭이 좁아 가느다란 임플란트를 써야 하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미국 UCLA 치과대학병원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Biomaterials’ 2026년 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향후 다기관 임상시험과 장기 추적 조사를 통해 TNZ 합금의 임상적 우수성을 지속해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대 의대 70학번 동기회, 모교에 1억 원 추가 기부

▲ 김동원 총장(왼쪽)과 나춘균 동기회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70학번(34회) 동기들이 졸업 50주년을 맞아 모교와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거액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지난 4월 10일 고려대 본관 회의실에서 의과대학 70학번ㆍ34회 동기회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기탁으로, 이로써 동기회의 누적 기부액은 총 2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기부는 2028년 고려대 의과대학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진행 중인 ‘비전 100.1000’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동기회는 지난 3월 의료원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추가로 기탁하며 후배들을 위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의료원은 전달받은 기금을 고려대 의대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과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 개선 등 의료원의 핵심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춘균 동기회장은 기부식에서 “졸업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모교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려대 의료원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졸업 50주년마다 이어지는 동문들의 헌신은 고려대 의학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자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역시 “선배님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미래 의료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의과대학 교우회가 추진 중인 ‘비전 100.1000’ 캠페인은 개교 100주년을 향한 교우 1000명의 기부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호스피스ㆍ완화의료 표준교육 성료

▲ 가천대 길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호스피스ㆍ완화의료 표준교육과정Ⅱ(실무교육)’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이 말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사회 호스피스 서비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센터장 황인철)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호스피스ㆍ완화의료 표준교육과정Ⅱ(실무교육)’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호스피스 전문기관에서 활동하기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정으로, 현장 종사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표준화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총 20시간으로 구성힌 이번 교육은 ▲말기 돌봄 경험 성찰과 학습 목표 설정 ▲전인적 평가와 돌봄 계획 수립 ▲통증 관리의 실제 ▲의사ㆍ간호사ㆍ사회복지사 등 직종별 전문 교육 등으로 진행했다.

단순 이론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심도 있는 토의를 병행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번 교육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인천 지역을 넘어 전국 각지의 전문 인력 23명이 참여해 높은 열기를 보였다.

교육생 전원은 3일간의 집중 과정을 성실히 수행하며 성공적으로 이수를 마쳤다.

황인철 권역별호스피스센터장은 “이번 교육은 전문 인력의 역량을 강화해 환자 중심의 전인적 돌봄을 실현하고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신체적 통증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사회적, 영적 고통을 아우르는 완화의료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시공간적 제약으로 참여가 어려운 전문 인력들을 위해 ‘온라인 표준교육’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발달장애 화가 양예준 개인전 ‘눈빛으로 전하는 작은 기도’ 개최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갤러리는 오는 5월 14일까지 발달장애를 가진 양예준 작가의 초청 개인전 ‘눈빛으로 전하는 작은 기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환자와 내원객, 교직원들에게 예술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초대전을 마련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갤러리는 오는 5월 14일까지 발달장애를 가진 양예준 작가의 초청 개인전 ‘눈빛으로 전하는 작은 기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색연필을 활용해 구축해온 독창적이고 정교한 드로잉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양 작가는 7세 때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이후, 외부 환경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손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들은 반복과 집중을 거쳐 하나의 거대한 작품으로 확장됐으며, 이는 양 작가만의 고유한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예술적 가치는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양 작가는 2022년 영국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 청소년 참여 작가로 선정됐으며, 국내외 미술대회에서 70여 건의 상을 휩쓸었다.

또한 서울역광장 미디어 전시 참여와 양천구 선정 작가 개인전 등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익숙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가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란 전언이다.

작품들은 고려대 구로병원 미래관 0층과 신관 1층 갤러리에 나뉘어 전시, 병원 곳곳을 따뜻한 예술의 향기로 채우고 있다.

민병욱 병원장은 “반복과 느림 속에서도 끊임없이 의미를 만들어가는 작가의 작품이 투병 중인 환자와 헌신하는 교직원 모두에게 깊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된 작품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각자의 속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 갤러리는 앞으로도 역량 있는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초대해 병원을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약물 없이 소리ㆍ빛 등 감각 자극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 제시

▲ 손종희 교수.

약물 투여 없이 소리와 빛을 활용한 특정 주파수 자극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신경과 손종희 교수팀은 최근 ‘40Hz 감마 주파수 자극’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병리와 인지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기술을 입증하고, 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독성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는 동시에 신경세포 사멸을 방어하는 다각적인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치매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후기 발병 산발성 알츠하이머병’을 재현하기 위해 위험 유전자(ApoE4)를 가진 실험용 쥐 모델을 활용했다.

14일간 하루 2시간씩 40Hz 주파수의 소리와 빛 자극을 제공한 결과, 공간 기억력을 평가하는 행동검사에서 자극군의 정답률은 71.46%를 기록해 대조군(43.17%)을 압도했다.

생물학적 변화도 뚜렷했다. 기억 담당 부위인 해마 내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가 대조군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농도는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40Hz 감마 자극은 세포 단위에서도 강력한 보호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Bax) 수치는 약 35% 감소한 반면, 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Bcl-2)은 증가해 뇌세포의 생존 균형이 개선됐다.

실제 뇌세포 사멸 지표 역시 대조군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감각 자극이 뇌세포 손상을 방어하는 실질적인 보호막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유전성 치매 모델이 아닌 실제 환자 대다수의 병리를 반영한 모델을 통해 비침습적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비용 부담과 부작용이 따르는 약물 치료의 한계를 넘어 소리와 빛이라는 안전한 수단으로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

손종희 교수는 “이번 특허 등록은 환자가 일상에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핵심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개인 맞춤형 스마트 치매 관리 시스템과 가정용 치료 기기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돼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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