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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철금속 업종이 8일 첨단 산업 소재의 국산화 수요와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분 경쟁 모멘텀이 맞물리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주항공,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특수 금속과 고순도 합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며 업종 지수는 4.53% 상승했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세계 최대 아연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5.63% 오른 155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확보 경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 물량 감소와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첨단 금속 소재 전문 기업인 에이치브이엠 또한 6.15% 오른 8만 2800원에 거래되며 업종 내 수익률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고청정 진공용해기술 기반의 첨단금속 전문기업 에이치브이엠이 우주항공 및 방산 소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하며 주목받았다.
에이치브이엠은 최첨단 진공용해 설비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고순도금속과 스퍼터링 타겟, 특수금속 등을 생산한다.
올해 서산 제2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VIM(진공유도용해), VAR(진공아크재용해) 시설을 도입하며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특수 금속 소재의 국산화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용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수단과 국방 분야에 필수적인 타이타늄 합금의 실용화를 추진 중이며, 대규모 진공용해 설비 가동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보안 및 금융 솔루션에서 금속 분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한 한컴위드는 4.73% 오른 4765원에 거래 중이다.
특수강 및 스테인리스 강판 전문인 현대비앤지스틸은 3.83% 오른 1만 547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종목들은 일반 범용 금속보다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산업 전반의 기초 소재인 구리 관련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구산업과 대창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신소재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킵스파마 역시 오름세다. 지주사 체제 하에서 자산 가치가 부각된 풍산홀딩스와 수소 및 초경합금 관련주인 일진당이아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자산 및 원자재 채굴 가치가 돋보이는 경동인베스트와 연마재 생산 전문 제일연마가 나란히 상승 지도를 그리고 있다. 내화물 생산 기업인 한국내화와 황동 가공 전문 국일신동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용 기계 및 금속 가공에 강점을 가진 SIMPAC과 동합금 제품을 생산하는 서원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첨단 산업의 뿌리가 되는 금속 소재주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이렘과 동국알앤에스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알루미늄 가공 기술력이 뛰어난 파버나인과 지주사 전환 후 안정세를 보이는 CR홀딩스도 상승 중이다.
스테인리스 절단 가공 전문 티플랙스와 석회석 기반 소재 기업 태경비케이 역시 거래가 활발하다.
내화물 전문 조선내화와 산화철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 EG가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와이어로프 생산 기업인 DSR과 표면처리 강판 전문 디씨엠도 오름세다. 기초 소재 분야의 강자인 태경산업과 스테인리스 유통 전문 황금에스티 역시 견조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공급 과잉 우려나 개별 수급 악재가 겹친 일부 알루미늄 및 합금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케이피티유와 풍산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삼아알미늄과 한창산업도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가공 비중이 높은 피제이메탈, 크리스탈신소재, 알루코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황 하락 영향이 직접적으로 미친 삼보산업과 조일알미늄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변동성이 컸던 남선알미늄과 남선알미우는 매도세가 집중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업종 내에서도 첨단 소재와 전통 소재 간의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비철금속 업종이 이제 단순 경기 민감주에서 첨단 산업의 핵심 공급망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분석가는 "우주항공이나 AI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확장에 따라 고순도 비철금속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별로 보유한 원천 기술과 자원 확보 능력이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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