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곳곳도 폭염으로 인한 산불과 가뭄까지 닥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프랑스 산불 피해 지역에선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수백 발의 포탄과 불발탄이 발견됐습니다.
수위가 낮아진 다뉴브강에선 침몰했던 군함 잔해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이 불러 온 산불로 검게 그을린 마을, 다 타버린 토양 곳곳에 포탄이 박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프랑스군이 사용한 불발탄과 포탄입니다.
80년 넘게 묻혀있던 전쟁의 상흔은 프랑스 남서부 지역을 휩쓴 최악의 산불로 드러났습니다.
산불 와중에 포탄이 터져 마치 전쟁이 난 것 같았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필립/보르도 폭발물 처리 센터 지휘관 : "실제로 열 때문에 포탄 여러 개가 폭발했습니다. 안전지대를 설정하고 모든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폭발물처리반을 동원해 400여 발의 박격포탄과 탄약을 회수했습니다.
세르비아의 다뉴브강에선 최악의 가뭄에 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 나치군의 군함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선박 잔해들이 듬성듬성 솟아오른 곳도 보입니다.
2차 대전 때 수세에 몰린 나치군이 폭파시켜 침몰시킨 군함들입니다.
[이비카 가브리로빅/프라호보 주민 : "올해는 수위가 정말 낮습니다. 2004년에 수위가 (기준선보다) 180센티미터 줄었는데 2026년 현재는 117에서 120센티미터 정도 줄었습니다."]
유럽의 주요 젖줄인 라인강과 다뉴브강이 말라붙으면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되고 지역 경제까지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유럽 지역 산불은 네덜란드와 그리스까지 번지면서,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1,500배 정도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남서현/영상출처:엑스 @TF1In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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