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창사 42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42년 고객신뢰, 처음의 마음으로 고객을 만나고 듣겠습니다’라는 구호 하에 고객 방문 행사를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정재헌 SKT CEO가 경기도 포천시 관인노인대학에서 어르신 고객의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통신·IT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안팎으로 따뜻한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부 임직원의 가족을 일터로 초청해 자긍심을 높이는 세심한 배려부터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난치병 환아의 소원을 이뤄주는 나눔, 지역 시니어 계층의 디지털 소외를 해소하기 위한 AI 교육까지 각 기업의 특색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전개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본사를 개방하고 구성원 350 가족을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SKT 본사에는 부모님이 근무하는 일터를 직접 찾은 ‘꼬마 사원’들이 출근해 하루 종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특별한 광경이 연출됐다. SKT의 구성원 가족 초청 행사는 지난 2016년부터 노사가 함께 이어온 대표적인 가족 친화 프로그램으로 자녀들이 부모의 업무 환경을 둘러보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서 정재헌 CEO는 구성원 자녀들에게 ‘SKT 주니어 명예사원 임명장’과 함께 준비한 선물을 일일이 전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 CEO는 “자랑스러운 부모님과 오늘 하루 신나게 즐기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며 아이들을 환영했다.
그는 전환희 SKT 노조위원장과 함께 구성원 가족을 맞이하며 노사 화합의 의미를 더했으며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직접 촬영해 주는 등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에어바운스와 볼풀장을 비롯한 ‘플레이존’, 떡볶이와 닭강정 등이 마련된 ‘먹거리존’, 컬링게임과 행운볼 잡기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 CEO의 행보는 내부 구성원을 넘어 고객에게도 이어졌다. 하루 앞선 지난 4일 정 CEO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에서 열린 ‘T 장기고객 숲캉스 데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10년 이상 SKT와 함께해 온 장기고객 가족 300여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CEO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고 현장에 남겨진 고객들의 메시지를 꼼꼼히 살피며 서비스 이용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바라는 점 등을 경청했다.
정 CEO는 “오랜 시간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 그리고 하루하루 업무에 헌신하는 구성원과 그 곁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가족 모두가 오늘의 SKT를 만든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구성원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더욱 신뢰받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 ‘천원의 사랑’을 통해 난치병 투병 중인 장애 아동을 후원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이정복 LG유플러스 선임(왼쪽)과 송영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제공: LG유플러스)
이러한 내부 결속과 고객 신뢰에 대한 감사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실질적인 나눔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인 ‘천원의 사랑’을 통해 마련한 500만원을 난치병 투병 중인 장애 아동에게 후원한다.
2019년부터 시작된 천원의 사랑은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000원 이상의 금액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액이지만 꾸준한 참여가 모여 지난해 누적 기부금 3억원을 돌파한 LG유플러스만의 상징적인 나눔 모델이다.
이번 후원은 무릎 골육종과 폐 전이로 인해 힘겨운 항암 치료를 이어가는 아동의 치료와 회복 의지를 응원하기 위해 비영리단체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진행됐다.
임직원 대표로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할 예정인 이정복 선임은 “입사 전부터 메이크어위시 재단 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소원 성취가 난치병 아동과 가족에게 큰 힘이 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봐 왔다”며 “개인적으로 이어오던 아동 소원 지원 활동이 회사의 사회공헌 방향과 맞닿아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카카오 ‘2026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본격 운영 이미지. (제공: 카카오)
기업의 상생 노력은 미래 기술 교육을 통한 정보 격차 해소 현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카카오의 기업재단인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2026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운영을 본격화하며 전국 시니어 3000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카카오의 상생 슬로건인 ‘더 가깝게, 카카오’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대표 ESG 사업으로 올해는 특히 교육 대상을 전국 15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수도권 외 지역 비중을 70%까지 높여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 역량을 집중했다.
교육 커리큘럼 또한 한층 고도화돼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활용법은 물론 ‘ChatGPT for Kakao’ 등 시니어 눈높이에 맞춘 AI 교육이 새롭게 도입됐다.
오는 9월부터는 카카오페이 활용법과 금융사기 예방을 골자로 한 ‘사각사각 페이스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연계한 ‘AI 골든벨’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기술을 일상 속 유용한 도구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올해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은 디지털 기초 교육을 넘어 AI 활용까지 확장하고 디지털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자원을 집중했다”며 “어르신들이 AI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모두의 AI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교육에는 AI 역량을 갖춘 120명의 시니어 티처가 투입돼 지속 가능한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하반기에는 디지털 활용법을 담은 대중화 도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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