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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 "'고배당'과 '반도체'에 집...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산업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이어지며 대형주 위주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고 이를 양산하기 위해 필요한 소부장 산업으로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첨언했다. 월별 기준...

[인터뷰]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 "'고배당'과 '반도체'에 집...

"'제2의 월급', 월배당 열풍이 표준으로 자리 잡아

"반도체, 성장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분야"

[프레스나인]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이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을 조선·반도체·배당·대표지수형으로 요약하며 시장의 중심축 변화를 짚었다. 김 그룹장은 조선 ETF로의 자금 쏠림과 AI 소프트웨어에서의 자금 이탈, 개인은 성장 테마로, 기관은 채권형으로 이동하는 수급 차이를 함께 이야기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러한 머니무브 속에서 고배당과 반도체를 핵심 라인업으로 제시했다. 'SOL 코리아고배당'과 'SOL AI반도체소부장'을 중심으로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춘 배당 전략과 반도체 밸류체인 세분화 전략을 병행하며 투자자들이 하방과 상방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자금유입은 '조선'…개인은 성장 테마, 기관은 채권형으로

최근 1년 기준 자금 유입이 가장 컸던 ETF로는 'SOL 조선TOP3플러스'가 언급됐다. 김 그룹장은 "'SOL 조선TOP3플러스'가 1조3000억원 수준의 순증을 보이며 순자산 2조원을 넘는 ETF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조선업의 구조적 성장에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이 집중되면서 순자산 규모가 드라마틱하게 커졌고 100%가 넘는 수익률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며 "최근 국내 조선 시장의 성장세는 단순한 테마성 성장을 넘어선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조선업 여건과 관련해 김 그룹장은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가 지속적으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며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조선사들의 가격 결정력이 극대화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LNG, 암모니아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한국 조선 3사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입증한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자금 유출이 가장 컸던 ETF로는 'SOL 미국AI소프트웨어'를 꼽았다. 김 그룹장은 "미국 AI 소프트웨어가 약 1300억 가량 규모가 축소됐다"며 "관련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주요 종목들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며 자금의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그룹장은 이를 구조적 둔화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기에서 서비스 확산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려다"고 단언했다. 이어 "AI 소프트웨어 테마에서 현재 가장 부각되는 부분 혹은 우려스러운 부분은 AI SW기업들의 수익화 검증 단계에서 발생하는 의구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며 "AI HW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병목현상이다"고 첨언했다.

개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이 엇갈린 흐름도 언급했다. 김 그룹장은 "개인들은 아무래도 성장성이 있는 테마에 대해 배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장 가능성이 있는 테마에 대한 선제적 투자(양자컴퓨팅), 수익성과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테마(조선, 반도체소부장), 주식에서 찾을 수 있는 안정성(고배당)이 특징적이다"고 부연했다.

양자컴퓨팅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그 실체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AI 다음의 게임 체인저로 인식되는 상황이다"며 "개인들은 해당 테마에 대해 선취매 형태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바라봤다. 또 "고배당 상품의 경우 최근의 미국-이란 불확실성 요인 등이 부각되며 시장의 변동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관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방어적 수익률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전쟁 불안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며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일드를 줄 수 있는 중단기회사채와 종합채권형 ETF 등으로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배당·대표지수로 하방, 반도체로 상방…2월 코스닥 머니무브가 전환점

최근 자금 유입의 핵심 테마는 배당과 대표지수형, 반도체로 요약됐다. 김 그룹장은 "안정적 하방을 확보하는 배당과 대표지수형, 그리고 확실한 상방 모멘텀(반도체)을 가지는 일종의 바벨 전략(Barbell Strategy)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지수형에 대한 관심이 특히 커졌다고 짚었다. 김 그룹장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내주식, 특히 대표지수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다"며 "단순한 지수 추종을 넘어서 정부 정책과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 수급이 같이 결합된 결과다"고 부연했다.

정책 환경도 배경으로 언급했다. 김 그룹장은 "정부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모습과 증시 부양에 대한 의지가 결탁된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며 "대표지수형은 투자자들이 가장 직관적으로 그리고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 중심이던 투자자들의 흐름도 일부 바뀌고 있다고 봤다. 김 그룹장은 "정부 의지와 이를 수반한 증시 상승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기존에 해외투자에만 관심을 가졌던 투자자들의 신규 유입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미국-이란 전쟁과 같은 불확실한 요소 들이 더해져 시장은 이제 막연한 성장성보다는 확실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과 대체 불가능한 혹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술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당 상품을 둘러싼 수요도 강조했다. 김 그룹장은 "고배당 상품(월배당 및 배당 성장)은 저성장 시대에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제2의 월급', 월배당 열풍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은퇴 세대뿐만 아니라 재투자 수익을 노리는 젊은 층의 자금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방 모멘텀으로는 반도체를 들었다. 김 그룹장은 "성장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반도체다"며 "반도체는 과거와 같은 사이클을 타는 산업이 아닌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AI 인프라 산업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산업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이어지며 대형주 위주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고 이를 양산하기 위해 필요한 소부장 산업으로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첨언했다.

월별 기준 전환점으로는 2월을 꼽았다. 김 그룹장은 "2월을 기점으로, 코스닥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눈에 띄는 전환점이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닥 시장 개선' 특별 지시와 맞물려 국민성장 펀드(150조 규모), 코스닥 액티브 ETF의 등장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린 형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과거 패시브 중심의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이다"고 말을 이었다.

◇SOL ETF는 '고배당'과 '반도체'에 집중…코스닥 액티브 부상 속 중심은 패시브

SOL ETF의 전략 라인업은 고배당과 반도체 테마로 요약됐다. 김 그룹장은 "SOL ETF가 전략적으로 밀고자 하는 라인업은 고배당(Income 전략)과 반도체 테마다"고 말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SOL 코리아고배당'과 'SOL AI반도체소부장'이 있다.

고배당 라인업은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춘 전략으로 설명했다. 김 그룹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시행되면서 고배당주의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배당 수익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배당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정부 정책 수혜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는 AI 육성 강화 국면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테마로 봤다. 김 그룹장은 "HBM을 넘어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AI 육성이 강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국내 메이저 반도체 기업들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이다"며 "반도체 라인업과 관련해 세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분화 전략의 차별화도 강조했다. 김 그룹장은 "반도체 범용 지수보다는 세분화된 밸류체인에 집중된 상품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한다"며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전반에 걸친 세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규 상장 ETF 중 시장 반응이 좋은 흐름으로는 코스닥 액티브 ETF를 들었다. 김 그룹장은 "최근 신규 상장 ETF 중 시장 반응이 가장 좋은 상품은 코스닥 액티브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가 코스닥 시장을 제2의 나스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발생한 현상이다"며 "최근 상장된 코스닥 액티브 ETF들은 상장 직후 역대급 자금 유입을 기록 중이다"고 부연했다.

운용 역량이 핵심 변수라고도 했다. 김 그룹장은 "코스닥은 종목 간 편차가 매우 심하고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의해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빠르게 캐치해 포트폴리오에 담아낼 수 있는 운용역의 운용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별화 포인트가 잘 드러난 상품으로는 양자컴퓨팅과 고배당 상품을 제시했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SOL 코리아고배당'이 대표적이다. 김 그룹장은 "경쟁 운용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가장 잘 드러난 ETF는 양자컴퓨팅과 고배당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팅은 압축포트 전략을 활용해 타사 대비 성과가 개선된 모습을 보인 상품이다"며 "고배당은 과거 배당 이력에 집착하기보다 현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투영할 수 있는 배당 전략으로 주주환원을 늘리거나 유의미한 배당을 줄 수 있는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고 첨언했다.

한편, 패시브와 액티브는 '규모'와 '속도'로 갈렸다고 정리했다. 김 그룹장은 "전체적인 덩치는 여전히 지수형 패시브가 크다"며 "코스피200 등 대형 지수는 패시브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코스닥150이 투영하지 못하는 초고성장주를 잡기 위해 액티브 ETF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며 "결론적으로는 여전히 패시브 ETF가 중심에 있으나 일부 투자대상에 대해서는 코스닥과 같은 액티브 ETF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 사진/신한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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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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