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4일 새벽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정 직후 지역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민선 9기 인천시장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인천 바이오산업 고도화'를 국가전략산업 핵심 과제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하겠습니다.”
내달 1일부터 인천시정을 이끄는 박찬대 시장 당선인이 대표 공약 'ABC+E(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전략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4일 미추홀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인천은 이미 세계 1위 수준의 바이오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이제는 생산을 넘어 연구와 임상, 신약 개발, 인재 양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며 “인천 바이오 성장이 곧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성장이라는 점을 대통령께 분명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필요성도 부각했다.
박 당선인은 “이른바 '바이오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바이오 기업과 지역 대학, 거점 의료기관, 연구기관, 창업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인천을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에서 신약 개발과 원천 기술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의 협력이 시급한 현안으로는 AI 커넥티드카 혁신 사업 유치와 광역철도망 확충을 꼽았다.
그는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AI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은 7년간 약 1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제가 약속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과 E 노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시켜 수도권 교통의 핵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거치며 인천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압도적 정치력'으로 주요 과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교통과 균형발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법안이 뒷받침돼야 하고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시장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인천지역 14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12명이 더불어민주당 인물이 된 만큼 함께 지역 현안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위기 속에서 서로의 등을 맡기고 목숨을 걸었던 170여명 민주당 의원들과 신뢰를 쌓았고, 서로 돕고 소통할 수 있는 든든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결정적 순간에 대통령실은 물론 내각, 국무위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시정부를 탈환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서는 “유능한 지방정부를 바라는 시민들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0년 동안 인천시민들은 어느 시장에게도 연임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엄격하게 시정을 평가해왔다”며 “이번 선택 역시 민선 8기와는 다른 성과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이자 이재명 정부의 변화와 효능감을 인천에서도 보여 달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300만 시민 모두를 위한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저를 지지해주신 시민뿐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신 분들까지 함께 섬기는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며 “다른 생각과 다른 걱정, 다른 바람까지 시정 안으로 품는 것이 통합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소상공인과 청년, 여성, 노동자, 장애인, 섬 주민 등 다양한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시민 삶과 인천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인 만큼 주어진 권한을 오직 시민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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