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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58세 늦깎이 엄마의 꿈...SH&Co 퀸톡스 정승희 대표

여드름 패치를 써본 한 선배의 자녀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네이버에서 주문을 이어갔다. 브라이트닝 패치는 다른 회사 제품을 쓰다 유통업자가 직접 구매한 뒤 이제는 판매까지 하고 있다. 특히 피곤하면...

[인터뷰] 58세 늦깎이 엄마의 꿈...SH&Co 퀸톡스 정승희 대표

에스에이치엔코 퀸톡스 정승희 대표. 사진=에스에이치엔코(SH&Co)

광주광역시 첨단연신로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 창문 너머로 봄볕이 스며드는 이 공간에서, 한 여인이 미네랄 성분표와 제품 샘플을 들여다보고 있다. 1969년생, 두 아이를 대학까지 보낸 뒤 쉰을 앞두고 창업에 뛰어든 정승희 대표. 얼핏 보면 30~40대로 착각할 만큼 환한 피부와 또렷한 눈빛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에스에이치엔코(SH&Co) 퀸톡스(QWEENTOX) 정승희 대표를 만나 한 편의 인생 드라마 같은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창업을 결심한 배경은?

A.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남달랐다. 3남 1녀 중 유일한 딸로 태어났지만 형제들 중 가장 많은 것을 궁금해하며 도전했다. 결혼 후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학원을 운영했고,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자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광주의 치과 소재 부품 회사, 그리고 전남대학교 치과병원 국책 과제팀. 그 과정에서 뉴욕·독일 쾰른 국제 치과 전시회 (IDS, International Dental Show) 등 해외 무대를 누비며 세상의 넓이를 눈으로 익혔다.

2012~2013년, 중국 덴탈 전시회를 오가던 그때, 언젠가 K-뷰티와 K-힐링을 엮어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일을 해봐야겠다는 창업의 꿈을 꾸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것엔 때가 있었다. 2020년 6월, 두 아이를 대학을 보낸 후 마흔아홉 살에 비로소 내 이름을 건 회사를 열었다.

Q. 소금 하나로 시작된 특별한 여정...정승희 대표의 창업 아이템은?

A. 창업 아이템은 우연처럼 찾아왔다. 잇몸이 안 좋아졌던 무렵,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건네준 소금 치약이었다. 꾸준히 썼더니 잇몸 염증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소금에 이런 힘이 있구나.’ 그 경험이 불씨가 됐다. 운동 선수인 둘째 아들을 보며 미네랄 보충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고, 전남대 치과병원 시절에 쌓은 의·과학 지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현대인은 미네랄이 부족하다. 그 미네랄을 가장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건 ‘소금’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 뱃속 양수 성분과 흡사한 해수를 제품에 담고 싶었다. 2020년 ‘메조테라피를 대체한 홈케어용 마이크로 니들 패치 개발’로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창업을 하고,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에 ‘천연 미네랄 해수분말이 탑재된 용해성 마이크로 니들 패치 개발’이 선정되었다.

Q. 코로나의 장벽...그래도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A. 창업하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세상을 멈췄다. 해외를 타깃으로 잡았던 계획은 순식간에 막혔다. 3년간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유럽 화장품 인증(CPNP)을 준비하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성분을 다듬었다. 국내 시장부터 다지고 나서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기존 방식과 달리 유럽 인증을 받아둔 후 해외를 공략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2022년 말, 드디어 첫 제품을 선보였다. 안티트러블 마이크로패치, 안티링클 패치, 키스톡 립플럼핑 패치, 브라이트닝 패치—4종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라인업. 뒤이어 2024년에는 신안 비금도 천일염을 담은 잇몸치약과 프리미엄 칫솔까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Q. 바늘이 녹아 피부 속으로...제품 특징은?

A. 제품의 진가는 쓴 사람들이 먼저 알아봤다. 안티링클 패치를 처음 써본 지인은 결혼식 전날 밤 붙이고 잤다가 다음 날 아침 눈 밑의 처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보고 효과가 좋다며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여드름 패치를 써본 한 선배의 자녀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네이버에서 주문을 이어갔다. 브라이트닝 패치는 다른 회사 제품을 쓰다 유통업자가 직접 구매한 뒤 이제는 판매까지 하고 있다.

특히 피곤하면 입 주변에 뾰루지가 많이 나는 편이라 안티트러블 패치를 직접 자주 사용하는데, 안티트러블 패치를 붙였다 떼면 농이 빠져나오고 돌출 부위가 가라앉는 게 느껴진다. 바늘이 무서운 것과 달리, 이 바늘은 유효성분으로 만들어진 녹는 바늘이다. 붙이면 피부 속에서 조용히 녹아 흡수된다.

Q.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었던 경쟁력은?

A. 치약 시장은 누가 봐도 레드오션이다. 창업 당시에도 주변 모든 사람이 반대했다. 하지만 나의 경험과 안목을 믿고, 신안 비금도의 고농도 미네랄 천일염을 베이스로 삼은 잇몸치약을 출시했다. 상쾌함의 지속력, 잇몸 케어 효과, 알로에·박하·녹차 등 천연성분의 조화를 내세운 이 제품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지는 효자 상품이 됐다.

‘잘 만들어놓으면 우리만의 블루오션이 된다’는 자신감은 데이터가 뒷받침한다. 6일 사용 후 피지량 38.72% 감소, 진피 수분량 개선율 311.30%, 콜라겐 두 배 가까운 증가 등 임상 숫자들이 경쟁력을 보여준다.

Q. ENTJ 주부 창업가의 다음 꿈은?

A. MBTI는 ENTJ. 강한 리더형이다. 늘 새로운 걸 찾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 창업할 때 꿈이 있었다. 뷰티 제품을 팔고, 남도의 아름다운 여행 상품까지 묶어서, 진짜 K-힐링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지금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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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치엔코(SH&Co) 퀸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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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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