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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넷은행, 시중은행 문턱 틈타 가계대출 흡수…1분기 5천억 순유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74조4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44조2952억원으로 4428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토스뱅크도 1781억원...

인터넷은행, 시중은행 문턱 틈타 가계대출 흡수…1분기 5천억 순유입

5대 은행 1.9조 감소 사이 인뱅 5551억 증가...3개월 연속 상승 흐름

주담대까지 이동 가속...시중은행 1.2조 축소, 인뱅 4952억 확대

중저신용자 의무·완화된 규제 영향...정책대출 쏠림 속 역할 논쟁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광고 모습.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사이, 인터넷은행이 그 틈을 파고들며 가계대출 수요를 빠르게 흡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동안 시중은행에서 빠져나간 대출 수요 일부가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다만,

인터넷은행 역시 총량 규제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수요를 모두 흡수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

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 시중은행서 밀린 수요, 인뱅으로 이동...3개월 연속 '증가'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74조4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73조8729억원) 대비 5551억원 증가한 규모

다.

인터넷은행은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

를 이어갔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2월을 제외하고 감소 흐름을 보이며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이 767조6781억원에서 765조7290억원으로 1조9491억원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44조2952억원으로 4428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토스뱅크도 1781억원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661억원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여신 확대가 어려워지자 개인사업자 대출로 전략을 선회했고, 이에 따라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1년 새 1조1500억원에서 2조3100억원으로 급증

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증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총량 규제에 묶인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인터넷은행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인터넷은행 역시 내부 한도와 건전성 기준 때문에 늘어나는 수요를 모두 받아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 주담대까지 역전...정책대출 확대 속 '정체성 논란'

주택담보대출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38조71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952억원 증가

했다. 반면 5대 은행은 611조6081억원에서 610조3339억원으로 1조2742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에서만 5147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가장 컸고, 토스뱅크는 일반 주담대 없이 전월세보증금대출이 2817억원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3012억원 감소하며 다른 행보

를 보였다.

다만, 증가 속도는 둔화됐다. 지난해 1분기 인터넷은행 가계대출이 약 1조5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총량 규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인터넷은행 역시 무제한 확장이 어려운 환경이 반영된 결과다.

인터넷은행의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제도 이러한 이동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

된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의무를 지는 구조상 시중은행보다 유연한 총량 기준이 적용되면서, 대출 수요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흐름이다.

다만 대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정책성 상품에 집중되는 점은 또 다른 논쟁을 낳는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새희망홀씨와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에서 발생했다. 실수요자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중심의 포용금융 역할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자산 위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

도 나온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1.5% 이내로 설정하며 관리 강도를 높였다. 지난해 1.7%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사별로 관리 실적을 반영해 세부 목표치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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