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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시교육청, "교사가 만든 정책. 학교를 바꾸다"

이번 총회에서 또 하나 주목된 화두는 'AI 시대 교육의 방향'이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초등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도 교육감은 "독서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핵심 역량"이라며 "특히...

인천시교육청, "교사가 만든 정책. 학교를 바꾸다"

‘연구두레’ 총회, 현장 아이디어 정책화 선순환 주목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026 인천교육정책 연구두레(초등) 총회’에 참석했다.  [사진 = 인천시교육청]

[포인트데일리 김장수 기자] 인천시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교육정책 연구두레’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이 시스템은 단순한 연구모임을 넘어 교육 혁신의 실질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4월 2일 인천신월초등학교에서 열린 ‘2026 인천교육정책 연구두레(초등) 총회’에 참석해 현장 중심 정책 발굴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 연구두레 회원 약 100명이 참여해 지난해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총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교사들이 실제 교육정책 형성 과정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였다. 특히 연구두레가 제안한 다양한 현장 아이디어들이 교육청 정책에 반영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사례들이 공유되면서, 참석자들의 공감과 기대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인천교육정책 연구두레는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교 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정책으로 제안하는 연구모임이다.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교육청 각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정책 실행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자문기구와 차별화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날 발언에서 연구두레의 의미를 명확히 짚었다. 그리고 “연구두레는 어려운 시기에도 끊임없는 연찬으로 학교 현장을 혁신해 온 인천교육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교육정책으로 풀어내는 전통이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정책의 선순환 구조’다. 교사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이 다시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며, 그 결과가 또 다른 정책 개선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 교육감은 “혁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교육 정책 흐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미시적 혁신(micro-innovation)’ 개념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연구두레 활동을 통해 제안된 정책들은 거대한 제도 개편보다는 수업 방식 개선, 학생 참여 확대, 학교 문화 변화 등 일상적 교육 환경에서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을 가진다.

또한 학생의 자기 성찰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교육 방향 역시 눈길을 끈다. 도 교육감은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교육”이라고 언급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인성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 또 하나 주목된 화두는 ‘AI 시대 교육의 방향’이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초등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도 교육감은 “독서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핵심 역량”이라며 “특히 초등 시기의 독서 교육은 평생 학습 능력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독서 습관 형성을 넘어,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핵심 도구로서 독서를 재정의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초등교육의 연계성도 강조됐다. 유치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학습 체계 속에서 초등교육이 ‘출발점’이자 ‘기초 체력’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강조되는 ‘학습 생태계’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연구두레의 가장 큰 성과는 ‘참여하는 교원 문화’의 확산이다. 과거에는 정책이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교사가 정책 형성의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연구두레를 통해 교원의 창의적 제안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초등뿐 아니라 중등, 특수교육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두레 모델을 확장해 교육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교육 혁신의 핵심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교사가 있다. 연구두레는 그 사실을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증명하고 있다.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 교사의 아이디어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이 다시 학교를 바꾸는 선순환. 인천 교육이 만들어가는 이 실험이 한국 교육 전반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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