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후보 초청 TV 토론회가 20일 인천시 부평구 LG헬로비전 북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도성훈 후보, 이대형 후보, 임병구 후보가 인천 교육 현안과 공약 등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정선식 기자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첫 TV 토론회부터 교육 정책의 실효성과 도덕성, 청렴도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진보 진영 후보들 사이에서는 ‘읽걷쓰’ 사업과 교육청 운영을 둘러싼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지며 선거 초반부터 대립 구도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인천경기기자협회와 인천언론인클럽은 20일 LG헬로비전 북인천방송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성훈·이대형·임병구 후보가 참석했으며, 사회는 장우식 인천언론인클럽 이사가 맡았다.
토론 초반부터 후보들은 공약과 교육 정책을 놓고 공세를 주고받았다. 특히 현직 교육감인 도 후보의 대표 정책인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사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임 후보는 이 후보에게 “행정 효율화를 위해 예산 낭비성·전시성 행정을 폐기하고 학교 수업 기능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인천시교육청 행정 가운데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가 무엇이라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읽걷쓰 사업은 캠페인 성격이 강한데 여기에 약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의문”이라며 “교육감이 된다면 이 사업부터 중단하겠다”고 주장했다.
도 후보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서도 AI 시대에 대부분 국가가 기술 중심으로 접근할 때 인천은 인간 중심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시민 만족도가 65%에 달하고, 13만여 명의 저자가 참여해 8천300권의 책이 출판되는 등 교육과정 속에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문제가 있는 사업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재차 “구글이 미국 기업이다 보니 인천 학교 현장의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읽걷쓰를 ‘죽겄스’라고 비아냥거린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각종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확산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책 검증으로 달아오른 후보들 간 공방은 청렴도 문제로까지 확전됐다.
임 후보는 “현재 인천시교육청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청렴도”라며 “정책기획조정관 임용 과정의 이해충돌 논란과 전자칠판 납품 비리 등을 보며 시민 혈세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 후보는 “임 후보 역시 과거 교육청에서 정책기획조정관을 맡았던 시절이 있었다”며 “당시에는 청렴도가 높았고 비리가 없었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당시 인천교육은 여러 문제로 무너져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교육감이 됐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방어했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 내내 교육 현안과 예산 운용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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