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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공항공사, 첫 유럽 공항 운영권 입찰 ‘철수’… 수익성 확보 어렵다 판단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 수주로 중앙아시아 공항시장 진출 기반을 넓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럽 첫 공항 운영 사업으로 추진했던 몬테네그로 사업에서는 최종 철수했다.

인천공항공사, 첫 유럽 공항 운영권 입찰 ‘철수’… 수익성 확보 어렵다 판단

입찰 1위 불구 몬테네그로 정부와 협상 중단

협상 길어지며 선납금 등 부담… 여건 변화

아시아 중심 사업 확대… 유럽 진출 과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럽 첫 공항 운영 사업으로 추진했던 몬테네그로 사업에서 철수했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경인일보DB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 수주로 중앙아시아 공항시장 진출 기반을 넓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럽 첫 공항 운영 사업으로 추진했던 몬테네그로 사업에서는 최종 철수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몬테네그로 정부와 포드고리차·티바트 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위해 제출한 제안서의 유효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몬테네그로 정부와 진행해 온 사업권 확보 협상도 중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7월 몬테네그로 정부가 진행한 두 공항 개발·운영사업 입찰에서 1위로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가 유럽지역 공항 운영사업 입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사이에 사업 여건이 달라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성을 다시 검토한 결과 당초 기대했던 투자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7일 만료된 제안서의 유효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협상을 종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몬테네그로 정부에 보냈다. 몬테네그로 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선납금과 사업 과정에서 부담해야 할 여러 조건 등이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철수가 확정되면서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을 발판으로 유럽 공항 운영시장에 진출하려던 인천공항공사의 계획도 무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총사업비 45억달러(약 6조9천억원) 규모의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수주했고, 현재 인도네시아 바탐과 필리핀 마닐라,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등에서도 해외 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공항사업의 기반을 넓히고 있지만, 유럽 진출을 위한 몬테네그로 사업이 무산되면서 해외사업 권역을 유럽까지 확대는 것은 과제로 남게 됐다.

타슈켄트와 몬테네그로 사업의 결과가 엇갈리면서 장기간 추진되는 해외 공항사업에서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해외 공항사업은 입찰부터 최종 계약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협상 과정에서 물가와 금리, 건설비, 여객 수요 등이 달라지면 당초 예상한 수익성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입찰 장기화는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사항이지만, 앞으로도 해외사업 입찰이 장기화할 경우 내부 판단 기준에 따라 변화한 사업 여건과 수익성을 다시 검토해 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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