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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인천 송도, 바이오과기원 세울 만한 땅이 없다

민선 9기 인천시 핵심 공약인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후보지로 국내 바이오산업 거점인 송도국제도시가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정작 해당 지역 내 대규모 가용 부지가 없어 적정 규모 사업 대상지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인천 송도, 바이오과기원 세울 만한 땅이 없다

민선 9기 핵심 공약 부지 부족

미처분 교육연구용지 모두 2곳

서로 떨어져 있고 면적도 좁아

경제청 “대규모 가용 토지 없어”

인천 연수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전경. /인천일보DB

민선 9기 인천시 핵심 공약인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후보지로 국내 바이오산업 거점인 송도국제도시가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정작 해당 지역 내 대규모 가용 부지가 없어 적정 규모 사업 대상지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10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아직 처분하지 않은 교육연구용지는 총 2곳으로 파악됐다. 송도동 196의 3 일원 1만3999㎡, 송도동 193의 5 일원 1만443㎡ 부지다.

우선 이들 부지는 서로 떨어져 있는 탓에 하나의 캠퍼스 형태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개별 부지 면적도 2만㎡가 채 되지 않아 연구·교육시설이 집적된 과학기술원 수준의 캠퍼스를 조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국내 주요 과학기술원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도드라진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캠퍼스 면적은 104만1657㎡로, 송도에서 가장 넓은 교육연구용지 면적의 약 74배에 달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63만1041㎡ 규모로 조성됐다.

다만 UNIST와 GIST는 이공계 전반을 교육·연구하는 기관인 반면, 인천바이오과기원은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기관을 목표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 송도 내 가용 토지만으로는 교육·연구시설을 갖춘 캠퍼스를 조성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당초 인천대 송도캠퍼스 수준의 부지 검토를 요청받았는데 대규모 가용 토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부지를 환매하고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바이오과기원 설립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박찬대 시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마지막 입법 활동으로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인천바이오과기원은 산업계와 협동 연구부터 교육·연구 교류,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창업 지원을 종합 수행하는 특성화 교육·연구기관이다. 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첨단 바이오 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기반을 확보해 산학연 협력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 시점이 2030년까지 집중되면서 바이오시밀러와 차세대 신약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인천을 세계적 바이오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핵심은 규모보다 얼마나 좋은 설비와 전문가를 갖추고 산학연을 잘 구성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내년에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구체적 규모와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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