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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산업재산권 출원 증가율 ‘전국 1위’… 자체 브랜드, 글로벌 진출

여기에 바이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첨단 스타트업 유입에 따른 업종... 다변화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 산업재산권 출원 증가율 ‘전국 1위’… 자체 브랜드, 글로벌 진출

전통 제조업체들 자체브랜드 강화

글로벌 소비재시장 직접 뛰어들어

디자인 25.2·상표 3.8% 늘어 ‘눈길’

인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2024.02.22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주력해왔던 인천 남동구 소재 헤어제품 전문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과감히 독자 브랜드를 출시했다. 최근 해외에서 K-브랜드가 인기를 끌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등 해외 수출 시장을 직접 개척하기 위해서다.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제품에 대한 상표, 디자인 출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킨케어 등 기초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B사 역시 비슷한 선택을 했다. 항산화 원료를 개발해 타 기업에 납품해오던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자사 원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완제품 제작에 나섰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상표와 디자인을 출원하고 수출길을 넓히는 중이다.

인천 지역 전통 제조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장착하고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 노력과 신산업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활성화가 맞물리며 지난해 인천의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 등이 분석한 산업재산권 출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전체 산업재산권 출원 건수는 2만4천8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19만1천295건), 경기(16만1천497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인천이 7.6%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디자인’과 ‘상표’ 출원이다. 지난해 인천의 디자인 출원 건수는 3천520건으로, 전년 동기(2천811건) 대비 25.2% 급증하며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상표 출원 또한 1만3천283건으로 전년보다 3.8% 늘어났다.

인천지식재산센터는 인천의 디자인·상표 출원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소비재 전환·해외 판로 개척’을 꼽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가 각광받고 온라인 유통 판로가 다양해지자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 제조업체들이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어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주문을 받은 대로 제작하는 단순 하청(OEM) 구조에서 벗어나 화장품, 생활용품, 패션 등 소비재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해외 판로를 직접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제품의 외관과 패키지를 보호하기 위한 디자인·상표 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바이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첨단 스타트업 유입에 따른 업종 다변화도 상표 출원 증가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인천지식재산센터는 보고 있다.

인천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단순 가공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자체 브랜드를 통한 업종 다변화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도소매·제조·외식 분야를 중심으로 상표권 보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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