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인천 글로벌 연구 거점 부상…극지연구소, '한국극지연구원' 격상 목소리

국제사회의 패권 경쟁 무대가 극지로 확장하는 가운데 한국도 극지 연구와 국제 협력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32~2033년 국제 극지의 해

아시아 국제조정사무국 유치

남극조약 회의·POLAR 2030

KIOST 부설…재원·인력 한계

정일영 “역량 강화 법안 준비 중”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 앞 이정표에 인천부터 북극점까지의 거리 5865㎞가 표기돼 있다. /인천일보DB

국제사회의 패권 경쟁 무대가 극지로 확장하는 가운데 한국도 극지 연구와 국제 협력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이 극지 연구 분야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에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거점으로 부상하는 흐름에 맞춰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를 ‘한국극지연구원’으로 격상하고 국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극지연구소는 13일 ‘제5차 국제 극지의 해(2032~2033년)’ 국제조정사무국 아시아 거점을 인천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북유럽권을, 칠레 남극연구소는 남미권을 담당한다.

국제 극지의 해는 극지 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으로, 1882년 이후 25~50년 주기로 4차례 개최됐다. 국제조정사무국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 9년간 운영되며 각국 연구를 조율하고 공동 연구를 승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유치는 극지 연구 분야에서 한국과 인천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천에서는 극지 분야 국제 행사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으로 글로벌 극지 협력 거점으로서 입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 5월에는 제49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ATCM)가, 2030년에는 남·북극 통합학술대회(POLAR 2030)가 열리는데 모두 인천이 개최 도시다. 남극조약 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1995년 제19차 서울 회의 이후 32년 만이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 추진 등 국가 차원의 극지 연구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는 만큼 극지연구소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극지연구소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설기관이란 점이 장기적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자적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안정적 재원·인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극지연구원 위상을 높여 안정적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천이 극지 분야 국제 협력과 정책 대응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송도를 지역구로 둔 정일영(더불어민주당·연수구을) 국회의원은 “극지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극지 연구는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국가 전략 분야”라며 “극지연구소의 ‘한국극지연구원’ 격상을 포함해 극지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관련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극지 시대를 선도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며 “특히 극지연구소가 있는 인천이 대한민국 극지 연구와 국제 협력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