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총장 전민현) 글로컬대학사업인 현장캠퍼스가 지역 업체와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현장캠퍼스를 통해 기업은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인제대는 지역 업체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해 상호 윈윈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7일 인제대 마케팅전략기획전공 학생들이 수중 촬영 전문업체인 물빛색스튜디오에서 홍보 영상 기획 관련 실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제대제공
인제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김해지역 전략산업 기업 75곳에 현장캠퍼스를 구축하고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결과, 30여 개 학과 학생 1,292명(인턴십 50명 포함)이 현장 실무 경험을 쌓는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현장 실무를 경험한 학생 수는 현장캠퍼스 사업 시행하기 전과 비교해 2배 정도 증가했다.
현장캠퍼스의 가장 큰 성과는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통한 취업 연계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김해지역 산업용 피팅 밸브 글로벌 기업인 디케이락에 인턴으로 참여한 전자IT기계자동차공학부 4학년 3명은 올해 초 해당 업체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이 중 한 명은 서울 취업을 준비하려다 해당 업체에 취업했다. 식품분야 기업 하늘바이오도 현장캠퍼스에 참여한 식품영양•식품공학부 학생 2명을 채용했고 콘텐츠 제작기업 공감오래콘텐츠에도 AI소프트웨어공학과 1명이 취업했다. 이밖에도 현장캠퍼스를 통한 채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제대 현장캠퍼스지원단 장진욱 교수는 “현장캠퍼스 참여 학생들이 해당 업체에 취업도 하지만,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익힌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와 유사한 업체에 취업하는 사례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현장캠퍼스 참여 학생들은 기업의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기도 한다. 인제대는 기업의 어려움을 프로젝트로 구성하고 학생들에게 주도적으로 해결하도록 했는데 효과가 컸다. 지난해만 총 24건을 해결했다. 예를 들면 선박 밸브 원격제어 시스템 전문기업 스칸텍은 해외 A/S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소기업인 스칸텍은 직원을 외국에 파견할 수 없어 전화 등으로 의사소통을 했는데,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현장캠퍼스 참여 학생들은 기업의 정비 노하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해외 A/S 문제를 해결했다.
현장캠퍼스 사업 성과가 알려지면서 인제대는 2026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 정원 내 모집인원 1,674명이 한 명도 빠짐없이 등록한 것이다. 지방대 상당수가 정원 미달인 상황에서 현장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 방안이 학생들의 인제대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캠퍼스가 이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국가 예산과 김해시 지원, 인제대 교수들의 노력이 큰몫을 했다. 특히 교수들은 기업의 각종 인증 업무와 절세, 비용 절감 방안 등을 조언했고, 이는 기업에 현장캠퍼스를 설치하는 일로 이어졌다.
인제대 RISE글로컬사업을 총괄하는 손은일 부총장은 “인제대는 대학의 교육 연구 기능을 도시 전반과 연계하는 ‘올시티 캠퍼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사업의 일환인 현장캠퍼스를 통해 김해지역을 교육-산업-취업-정주라는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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