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인도 핵심 산업지역과 손잡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 지원한다.
21일 중진공은 인도 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와 ‘투자 촉진 및 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인도 진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간 산업 협력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투자 촉진과 행정 지원은 물론 인력 양성과 교육, 미래 신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 내 산업단지 입주와 인허가 절차 지원, 인프라 제공 등 실질적인 기업 정착 지원이 포함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장벽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MIDC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정부 산하 기관으로,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 유치를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 경험이 풍부해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자동차, 반도체, 화학, IT 등 주요 산업이 밀집한 마하라슈트라는 인도 경제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투자 유치 수준을 넘어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중진공은 향후 투자 사절단 파견과 기업 간담회,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통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별 맞춤형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안착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인도는 새로운 대안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3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내수 시장과 빠른 경제 성장률은 국내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한다. 특히 제조업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중진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장기적인 산업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이번 협약은 마하라슈트라주의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인도 진출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적인 경제 협력 확대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인도 정부가 제조업 육성과 외국인 투자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한층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중심의 기존 해외 진출 구조에서 벗어나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력은 ‘기회의 시장’으로 불리는 인도에서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존재감을 확대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얼마나 빠르게 현지화 전략을 구축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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