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배재고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는 이달 5일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를 상대로 낸 긴급구제 신청을 각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KBSA가 배재고에 내린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인권위는 이달 20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에서 배재고의 출전 정지 기간이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든 점 등을 고려할 때 긴급구제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긴급구제 신청이 특정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은 점도 각하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구제 신청과는 별개로 배재고 관련 진정 사건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긴급구제 신청을) 5일 접수해 놓고도 20일까지 심의를 미루다가 배재고 징계 수위가 확정된 이후에야 각하 결정을 내렸다”며 “사실상 의도적인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긴급구제는 각하하면서도 진정 사건은 계속 조사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상대 팀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을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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