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리유적 [사진=한국관광공사]
[중앙이코노미뉴스 이영선] 익산은 백제 무왕 시기 왕궁이 자리했던 유서 깊은 고도이자, 넓은 평야를 품고 흐르는 만경강의 풍요로움을 간직한 도시다.
이곳에는 고대 왕국의 흔적부터 근대의 기억, 그리고 현대의 문화 예술 공간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가볼 만한 곳들이 자리한다.
왕궁리유적 — 백제 왕궁에서 사찰로 변모한 세계유산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위치한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 시기 왕궁으로 조성되어 사찰로 변화한 복합유적이다. 용화산 능선 끝자락의 낮은 구릉에 자리하며, 백제 말기 익산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다. 넓게 펼쳐진 유적지에는 백제의 숨결이 깃들어 있으며,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거닐 수 있다. 정갈하게 관리된 공간은 방문객에게 평화로운 관람 환경을 제공하며, 탁 트인 시야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한다.
익산근대역사관 — 구삼산의원의 역사 위에서 만나는 근대 익산의 기억
전북 익산시 중앙동2가에 자리한 익산근대역사관은 익산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과거 구삼산의원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활용하여, 1층 상시전시실에서는 익산의 근대 모습을 다양한 자료로 보여준다. 2층에는 교육실과 기획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어 다채로운 관람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야외 광장과 쉼터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전한다.
함벽정 — 왕궁저수지의 푸른 물결을 품은 고풍스러운 정자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리에 위치한 함벽정은 1930년 왕궁저수지 제방 완성 기념으로 건립된 정자이다. 저수지의 맑고 푸른 물빛을 담아 ‘함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기둥 위의 공포는 이익공계의 독특한 양식을 따르며, 일반적인 건축 방식과 달리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도 돌출되어 특이한 형태를 이룬다. 주변 연지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백련을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정자에 앉아 저수지의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 좋다.
익산아트센터 — 독특한 라면 전시와 문화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
전북 익산시 중앙동2가에 있는 익산아트센터는 라면을 테마로 한 '보글하우스' 전시관을 운영하는 문화예술시설이다. 이곳에서는 라면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며, 방문객은 예약 없이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보글레시피'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참여가 가능하다.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다.
만경강 — 넓은 들판을 가르며 서해로 흐르는 생명의 강
전북 익산시 춘포면에 흐르는 만경강은 전북 완주군 동상면에서 시작하여 익산시와 김제시의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전북 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강으로, 익산 시민의 상수원이자 관개용수 및 공업용수로 활용된다. 강 옆으로 조성된 자전거길을 따라 드넓은 강과 평야를 마주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이면 만경 1경 만경낙조로 향하는 방면에서 억새가 장관을 이루지만, 봄의 만경강은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머금은 채 고요한 물줄기를 뽐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