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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하전 애국지사 유해 '고국으로'...샌프란시스코서 봉환식 열려

영상에는 고인의 생전 활동과 가족, 지역 한인사회와의 모습이 담겼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를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봉환사 영상도 함께 소개돼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되새겼다. 고인의 손자...

이하전 애국지사 유해 '고국으로'...샌프란시스코서 봉환식 열려

고 이하전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으로 보내는 봉환식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

고 이하전 지사의 아들 에드워드 리 씨가 고인의 유해를 모시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지막 국외 생존 독립유공자로 알려진 고 이하전 애국지사의 유해를 고국으로 보내는 봉환식이 엄숙히 거행됐다. 미주 한인사회는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이하전 지사의 유해봉환식을 열고, 고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북가주 한인 15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봉환식은 고인의 영정과 유해를 단상에 모시는 것으로 시작됐다. 장내에는 ‘올드 랭 사인’ 선율에 맞춘 애국가와, 고인이 생전 즐겨 불렀던 ‘고향의 봄’이 울려 퍼지며 엄숙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유족과 국가보훈부, 한인회,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한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고인의 생전 활동과 가족, 지역 한인사회와의 모습이 담겼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를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봉환사 영상도 함께 소개돼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되새겼다.

고인의 손자 오스틴 리 씨는 “할아버지의 업적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함께한 시간이 큰 축복이었다”고 회고했다.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의 추모사는 정영진 사무관이 대독했다. 권 장관은 “이하전 지사는 독립운동의 산증인이자 민족 자긍심의 상징”이라며 “마지막 국외 생존 독립유공자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또한 이종걸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영상 추모사를 통해 “선생의 삶은 개인을 넘어 민족사의 일부였다”고 평가했으며,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그의 헌신은 우리 역사 속에 깊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장은 “이하전 지사의 삶은 시간과 국경, 세대를 초월하는 유산”이라며“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미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그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안창호 선생의 봉환사 모습.

고 이하전 애국지사의 유해 봉환식 모습.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 2세 학생들의 추모 발언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독립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희생의 결과임을 되새긴다”며 독립운동 정신 계승 의지를 밝혔다.

추모사 이후 참석자들은 영정 앞에 헌화하며 작별 인사를 전했고, 바리톤 최기돈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고인의 아들 에드워드 리 씨는 “아버지는 위대한 독립운동가이기 이전에 가족을 사랑한 분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하전 지사는 1938년 학생 비밀결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전개했으며, 일본 유학 중 체포돼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 육군 언어학교에서 교육자로 활동했고, 흥사단과 지역 광복회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는 데 힘썼다. 정부는 1990년 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한편 이하전 지사의 유해는 4월 20(현지시간)일 한국으로 출발했으며, 22일 국립서울현충원 봉환식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인회는 “이번 봉환식은 미주 독립운동사의 한 페이지를 조국과 다시 연결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고인의 정신을 2세·3세 교육과 추모 활동을 통해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이하전 애국지사 유해 봉환식 참석자들이 고인의 유해를 공항으로 모시기 앞서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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