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보조금 특혜 의혹 재점화…허위 주장·수사 공방 격화
신공항·산불개발·미래산업 비전 놓고 정면 충돌
▲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서 이철우 후보(왼쪽)와 김재원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
경상북도지사 선거 국민의힘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김재원·이철우 예비후보 간에 2일 열린 경선 두 번째 토론회에서도 도정 성과와 정책 방향, 수사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인터넷 언론사 보조금 특혜 의혹을 두고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상호 비난전을 이어갔다.
3선 도지사에 출마한 이 예비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국비 12조 7000억 원 확보와 국가산단 확대, 투자유치 등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김 예비후보는 “(이철우 예비후보) 재임 8년 경북은 정체됐고 후퇴의 연속이었으며 이번에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신공항을 10년 끌었고 올해 착공 연도인데 좌초되고 말았으며 행정통합은 세 차례 시도했지만, 갈등과 상처만 남겼다”며 거듭 도지사 선수교체를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1차 토론회에 이어 다시 언론에서 제기된 옛 안기부 간부 시절 인권유린 의혹,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도청 예산으로 인터넷 언론사 특혜성 보조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이 예비후보가 당시 보고를 받았는지 따져 물었다.
여기에 이 예비후보는 “모두 엉터리고 거짓말이고 어이가 없다”며 “관여한 적도 없고 기사를 막으라고 보조금을 주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경선 시기에 집중적으로 악의적으로 허위 보도를 하는 언론사를 허위 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으로 고소했다”며 “(김 예비후보도) 계속 이런 식으로 음해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형 산불 피해 복구 방안에 대해서도 두 예비후보는 맞붙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산불 피해 지역을 전부 깎아서 호텔, 리조트를 짓고 스마트팜을 유치해 돈 되는 산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정책 실효성을 따졌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산불 피해를 뒤로 하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산불 특별법은 피해 주민에게 보상도 충분히 해드리고 산림경영 특구, 투자 선도지구가 가능해 돈 되는 산을 만들고 호텔, 리조트, 골프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해놨다”고 산불지역 개발론을 폈다.
또 “(김 예비후보가) 산불 피해 때 현장에 가봤느냐,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산불 특별법 만들 때 뭐했느냐”며 되물었다.
두 예비후보는 경북도의 향후 발전을 견인할 핵심사업에 대해서 각자의 주 공약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철강, 모빌리티 같은 주력 산업을 혁신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에너지 산업이 확실하게 뿌리내리게 하겠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설계하는 힘인 만큼 적극적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선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기 위해 신공항을 광주공항, 가덕도공항처럼 국책사업으로 전환해 조기에 완공하겠다”며 “북극항로의 최단 거리에 있는 영일만항을 국가 거점 항만으로 만들어 경북 바닷길을 새로 열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경환 예비후보 캠프가 자신을 지지했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22개 시군 조직 대표의 참여가 거의 없고 극히 일부가 현장에 갔고 최경환 예비후보 뜻과 무관하다고 들었다”며 공작설까지 제기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최경환 예비후보가 지지하는데 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김 예비후보) 생각일 뿐이다”고 반론을 폈다.
마무리 발언에서 두 후보는 저마다 도지사로 적격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우리 당이 위기이고 최고위원이라면 당을 위해 싸워야 하는데 그런 일 하지 않고 음해만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며 “(선거 때마다) 여기저기 오가는 철새보다는 진정으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언론사 보도를) 입막음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국가 예산을 사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까지 입건됐다고 한다”며 “선거전에 들어가면 이 정권에서 보통으로 공격하겠느냐, 검증을 통해 깨끗한 후보를 내보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