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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주 외국인에게 '쓰레기 종량제·재활용 분리배출' 제대로 알려주자

울산에 많이 사는 외국인의 국적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중국 등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그들의 고향에는 '쓰레기 종량제'라는 제도가 거의 없다.

이주 외국인에게 '쓰레기 종량제·재활용 분리배출' 제대로 알려주자

최선자 울산과학대학교 국제학부 강사

울산에 많이 사는 외국인의 국적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중국 등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그들의 고향에는 '쓰레기 종량제'라는 제도가 거의 없다. 내가 가르치는 유학생들에게 물어봐도 그들이 사는 지역에서는 쓰레기를 집 앞에 내거나 모아서 한꺼번에 버린다고 한다.

그들은 쓰레기 분리수거나 종량제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채 수년간 아니 수십 년 동안 생활해 온 이주민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대부분이 한국의 당연한 생활 문화인, '쓰레기 종량제'나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해서 낯설고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방식으로 처리하다 보니 이웃의 불편이 되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결론은 이주민들도 서서히 익혀가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우리는 제대로 바르게 알려줘야 하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이제는 공존해야 하는 이웃이니까.

지난 두 달에 걸쳐서 네 번의 '외국인 인식개선'에 대한 짧은 교육을 재능기부로 한 적이 있다. 교육 대상은 동구에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세 개 동의 통장과 주민자치위원이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 월보, 5월에 따르면, 체류 외국인이 전체 287만명인데, 울산의 등록 외국인은 약 3만명이 넘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동구의 외국인은 1만1,000명을 넘어섰다. 그 수는 동구 주민의 약 7%로 주민들은 다문화사회가 현재화되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인력 구성은 조선 산업의 호황기를 맞아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만약 그들이 떠나면 동구의 경제적 맥을 잇는 조선 산업에서 선박 건조 즉, 배는 누가 만들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이들은 잠시 놀러 온 관광객이 아닌 생계의 삶을 위해 각자의 꿈을 안고 들어온 이웃인 만큼, 선주민들과 갈등 없이 잘 어울려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다.

교육 마무리에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바람과 불만을 물었다. 주민 한 분이 손을 들고 "쓰레기를 까만 봉지에 넣어서 그냥 집 앞에 버려서, 냄새도 나고 보기도 안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의 나라에는 우리나라처럼 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분리수거가 가능한 제품은 분리해서 배출하거나, 쓸모없는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하는 제도가 없다고 했다. 설령 관련 법령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속하지 않거나 실생활에 반영하지 않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에게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말했다.

눈을 반짝이며 듣던 주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면 교육이 필요하다"는 방법까지 일러 주었다.

전 세계가 인터넷과 SNS의 고속시대에 살고 있지만, 실질적인 생활 밀착 문화는 공동체 교육으로 익혀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어서 한 주민자치위원이 자신의 마을에는 '자치 봉사회'가 있는데, 외국인 주민이 참여해서 '쓰레기 투기 계도'를 한다고 했다. 사례로 외국인의 쓰레기 투기가 발각됐을 때, 바로 안내해서 버린 쓰레기를 되가져가게 했더니, 구매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주민들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 계도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더불어 작년에 동구청 자원순환과에서 '쓰레기 불법투기 계도 요원'으로 외국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운영한 적이 있다. 퇴근 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쓰레기 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장소 근처에서 잠복하고 투기가 발견될 시, 다가가서 바르게 설명하는 봉사 활동이었다.

그들은 먼저 동구청에서 교육을 받고 동구청 직원과 선주민 봉사자와 함께 야간에 잠복하면서까지 계도 활동을 했다. 추후 단속한 지역에서는 쓰레기 투기 사례가 줄었다고 한다. 그들은 근로자들이었는데, 피곤함을 뒤로한 채 기꺼이 지역 봉사에 함께했다.

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양에 따라 수거료를 물리는 제도로 1995년부터 시행됐다.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해 종량제 봉투를 만들었으며, 지정된 규격과 용도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그 봉투에만 쓰레기를 담아 버리도록 했다. 이후에 음식물 쓰레기종량제도 실시하고, 분리수거가 가능한 제품은 표시에 따라 분리 배출한다.

이는 쓰레기 와 공해를 줄여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점점 잦아지는 천재지변과 지구온난화의 그늘에도 쓰레기 환경 문제가 있기에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고을이 다르면 풍속도 다르고, 남의 집에 가면 주인 법을 따라야 한다'라는 말에서 우리는, 무조건 현지 문화에 동화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나라마다 생활방식이 다르므로, 이를 존중하면서 공동체의 기본 규범을 함께 지키는 관점에서 설명해야 한다.

그렇기에 쓰레기 투기 문제는 친절하게 안내해야 하며, 그것이 외국인 증가에서 경험하는 다문화사회의 세계시민적 교육이라고 본다. 선주민의 안내에 그들도 이웃과 자연과 지구를 위한다면 기꺼이 배우고 실천할 것이다. 후손과 푸른 지구를 위해.  최선자 울산과학대학교 국제학부 강사

최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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