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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외형 성장 단계를 넘어 수익성 검증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성을 입증해온 만큼, 이제는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줄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IR협의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루닛에 대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증명된 만큼, 향후 기업가치의 방향성은 수익성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루닛은 암 진단과 치료 영역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Lunit INSIGHT’와 ‘Lunit SCOPE’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진단부터 치료 결정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먼저 Lunit INSIGHT는 현재 루닛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북미 유방암 검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용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사업부다. 단순한 설치 확대를 넘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셀링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어지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도입이 확대되면서 반복 매출 구조도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단발성 매출이 아닌 구독형 또는 사용량 기반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반면 Lunit SCOPE는 아직 본격적인 이익 창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는 주목도가 높다. 글로벌 제약사와 진단기업,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의 협업이 확대되면서 연구용 서비스를 넘어 동반진단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파마와의 공동 연구 및 데이터 축적이 진행되면서 향후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2026년을 루닛의 ‘체질 전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형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입이 주요 과제였다면, 앞으로는 비용 구조 개선과 매출 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INSIGHT의 미국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SCOPE의 수주 증가가 가시화될 경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투자 단계에 있는 사업 구조상 단기적인 수익성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개발(R&D) 비용과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 성장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익 개선 속도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성장성과 루닛의 기술 경쟁력을 감안할 때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의료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의 수요가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루닛의 향후 주가 흐름은 ‘성장’에서 ‘수익성’으로의 전환을 얼마나 빠르게 이뤄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외형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이익 창출이 확인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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