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재용 30조·서정진 13조…1분기 총수 '주식 부자' 순위 보니

1분기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1월 초 25조 8766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에는 30조 9414억 원으로, 5조 648억 원 늘었다. 이 회장은 2월 2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40조...

이재용 30조·서정진 13조…1분기 총수 '주식 부자' 순위 보니

2026년 1분기 주식평가액 1조 클럽 그룹 총수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뉴스락]

[뉴스락]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올해 1분기(1월 초~3월 말) 합산 주식평가액이 10조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2026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을 넘는 그룹 총수 45명이 조사 대상이다.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2일, 2월 27일, 3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조사 결과 45명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1월 초 93조 2221억 원에서 2월 말 130조 650억 원으로 두 달 새 36조 8429억 원(39.5%) 급증했다. 총수들이 보유한 종목 10곳 중 9곳꼴로 주가가 오른 덕분이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3월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2월 말 대비 3월 말 한 달간 26조 5105억 원(20.4%)이 빠지며 3월 말 기준 합산 평가액은 103조 5545억 원으로 마무리됐다. 45명 중 34명(75.6%)은 1분기 기준 주식재산이 늘었고 11명(24.4%)은 줄었다.

1분기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1월 초 25조 8766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에는 30조 9414억 원으로, 5조 648억 원 늘었다. 이 회장은 2월 2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40조 5986억 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3월 한 달 새 약 9조 원이 줄었다.

증가액 기준 2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 4512억 원↑)이 차지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 3094억 원↑)와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 1514억 원↑)도 1분기에만 1조 원 이상 주식가치가 늘었다.

특히 정몽준 이사장은 HD현대 주가가 1월 초 18만 4200원에서 3월 말 23만 9000원으로 오르면서 주식재산이 3조 원대에서 5조 원대로 커졌다. 작년 3월 말 기준 총수 순위 9위였던 정몽준 이사장은 올해 1분기 말에 4위로 다섯 계단 전진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78.0%로 1위를 기록했다. 1월 초 1413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에는 2515억 원으로 올랐다. 이 회장은 중동전쟁이 진행 중인 2월 말~3월 말 구간에서도 23.6% 상승해 흐름을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김상헌 DN 회장(61.7%↑),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0%↑), 정몽규 HDC 회장(52.1%↑)도 1분기에만 주식재산이 50% 넘게 불었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1분기에 주식재산이 1조 7175억 원 줄어 감소액 기준 최하위를 기록했다. 1월 초 6조 5457억 원이던 평가액이 3월 말에는 4조 828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월 말까지는 소폭 상승세(0.3%↑)를 유지했으나, 3월 한 달 새 26.5% 급락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도 같은 기간 6181억 원이 빠졌다. BTS(방탄소년단)가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고 월드 투어에 나섰지만, 하이브 주가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2789억 원↓), 이용한 원익 회장(2652억 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566억 원↓)도 1분기 주식재산이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율 기준으로는 이용한 원익 회장이 33.9%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7832억 원(1월 초)→6487억 원(2월 말)→5180억 원(3월 말)으로 두 달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김범수 창업자(26.2%↓), 이해진 의장(18.4%↓), 방시혁 의장(13.6%↓), 조원태 한진 회장(10.9%↓)도 1분기 주식재산 감소율이 10%를 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17명)보다 1명 늘었다. 1위는 이재용 회장(30조 9414억 원),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조 5347억 원)이다. 서정진 회장은 1분기에 1500억 원 넘게 줄었지만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3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7조 5227억 원), 4위 정몽준 이사장(5조 217억 원), 5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 8281억 원)가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6~10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 9322억 원), 최태원 SK 회장(3조 9101억 원), 조현준 효성 회장(3조 5809억 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3조 5678억 원), 이재현 CJ 회장(2조 3600억 원) 순이다.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서 제외됐지만,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4조 734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2조 721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조 774억 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0조 8890억 원)도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0조 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월 말 이후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말에는 총수 보유 종목 10곳 중 8곳꼴로 주가가 하락해 국내 증시도 중동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며 "1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2분기에는 어떤 업종이 증시 분위기를 바꿔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