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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명 정부 1년 평가-주식] 코스피 8000 시대 임박... 증시 재평가 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 영향보다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이재명 정부 1년 평가-주식] 코스피 8000 시대 임박... 증시 재평가 본...

저평가 꼬리표 뗀 한국 증시?... ‘코리아프리미엄’ 신호탄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코스피 8000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일요서울 l 이지훈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코스피 8000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가 추진한 상법 개정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권 강화 정책이 한국 증시 재평가 기대를 키운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승 흐름이 일부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두고는 엇갈린 평가도 제기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달라진 한국 증시

-AI가 이끈 8000P... '쏠림 장세'는 풀어야할 과제

한국 증시는 오랫동안 선진국 증시 대비 저평가된 시장으로 평가받아 왔다. 낮은 배당 성향과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 대주주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등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국내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기업가치가 해외 경쟁사 대비 낮게 평가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자본시장 선진화를 핵심 경제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특히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고,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또한 기업의 자사주 소각 확대와 배당 활성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유도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일본 정부가 추진했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면서 한국 증시 역시 구조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본지와 대화를 나눈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들은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상법 개정 등을 통해 대주주에 의해 일반 주주의 이익이 훼손되는 문제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주가치 높인 이재명 정부... 증시 재평가 본격화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을 정부 정책 효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폭증했고, 이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국내 증시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 영향보다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증가 기대가 훨씬 더 컸다"며 "정책 효과와 대외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상승 동력의 3분의 2 정도는 반도체 영향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 개정 등 정책 효과는 30~40%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증시 상승은 정책 효과와 AI·반도체 호황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떠받친 코스피 8000... 숫자 뒤의 진실

특히 그는 최근 코스피 급등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4000 수준으로 계산된다"며 "현재 코스피 8000은 AI와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을 우려했다.

그는 "기업 실적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면서도 "너무 좁은 범위의 업종과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는 상승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정 산업에 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증시 상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과 AI·반도체 산업 호황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 정책이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실제 코스피 8000 시대를 견인한 핵심 동력은 AI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향후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 역시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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