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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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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하락에도 대출자산 늘어 ‘선방’…비이자이익 7.6조 '27%↑’
시중은행·인터넷은행 순이익 10%대 증가…지방은행은 소폭 줄어
사진제공=각사
지난해 은행들이 핵심수익원인 이자이익만 60조원 넘게 벌어들이면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2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비이자이익도 큰 폭으로 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한 몫 단단히 거들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2조2000억원) 대비 8.2%(1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은행들이 이같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주된 수익원인 이자이익 방어에 성공하고 비이자이익도 많이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6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기준 1.51%로 전년보다 0.06%포인트(p)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이자수익자산이 3290조2000억원에서 4.6%(151조8000억원) 늘면서 이자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당초 금리 인하 기조에 따른 NIM 축소,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대출자산 증가세가 이어지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비이자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1조6000억원)나 늘었다.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이자율·통화 위험회피목적 거래 관련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4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1년 사이 5조7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유가증권관련이익은 5조8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비용은 대체로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보다 7.2%(2조원) 늘어난 2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가 17조9000억원, 물건비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조5000억원, 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대손비용이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4000억원) 줄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은행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4%(1조3000억원) 늘어난 1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으로 1년 새 12.4%(1000억원) 늘었다. 반면 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의 경우 전년보다 2.9%(300억원) 줄어든 1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로 전년(0.58%)보다 소폭(0.01%p) 상승하며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전년(7.76%) 대비 0.17%p 상승했다.
올해 경영 환경은 전년보다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 관세정책,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손실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간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한 각종 대규모 과징금 부과와 교육세 인상 부담 등이 국내은행 이익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의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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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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