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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자 달란대로 다 주면 바보되죠”…남들은 337억 아꼈다는데

실제로 앱으로 모든 업무를 해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서 금리인하요구를 신청한 경우가 전체의 57.5%에 달할 정도였다. 이자 감면액은 카카오뱅크(60억600만원), 신한은행...

정부의 포용 금융 기조에 은행권이 차주들의 금리 인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올라갔고, 차주들의 이자감면액도 39%가량 늘었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총 139만81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5% 급증한 수치다.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을 쓴다는 뜻)족’과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인하요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은행권의 수용 태도도 전향적으로 변했다. 지난해 금리인하 요구 수용건수는 38만2158건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이에 따라 2024년 24.4%였던 수용률은 지난해 27.3%로 3%포인트 가까이 반등했다.감면폭도 커졌다.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약 337억원을 기록해 전년(243억원) 대비 39%나 늘었다. 은행권 평균 금리 인하폭 역시 0.46%포인트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며 차주들의 실질적인 체감 혜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와 비대면 신청의 확산이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 허들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앱으로 모든 업무를 해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서 금리인하요구를 신청한 경우가 전체의 57.5%에 달할 정도였다.이자 감면액은 카카오뱅크(60억600만원), 신한은행(59억1600만원), 하나은행(39억200만원), KB국민은행(33억7100만원), 우리은행(33억2500만원) 순으로 컸다.다만 차주들이 단순히 수용률 수치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용률이 높아도 깎아주는 정도가 작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반드시 이자 절감 효과가 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수용률은 34.8%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으나, 실제 인하된 금리는 0.08%에 그쳐 은행권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iM뱅크는 수용률이 18%대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인하 금리폭은 1.54%포인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과 비대면 시스템 고도화로 금리인하요구권 문턱이 낮아진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차주 입장에서는 본인의 신용도 개선 사유를 명확히 제시해 실질적인 금리 인하폭을 끌어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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