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작은 관심이 아사 직전의 70대 홀몸노인을 구했다.
충북 충주시는 인지기능 저하와 자기 방임으로 아사 위기에 놓였던 70대 A씨가 이웃의 따뜻한 제보와 민·관 협력 통합사례관리로 구조됐다고 27일 밝혔다.
▲ 충주시청 전경.
시에 따르면 30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자녀와 교류 없이 지내오던 기초생활수급자 A씨가 며칠간 외출하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앞집 주민이 문화동행정복지센터에 신고했다.
문화동 관계자는 즉시 현장을 찾아가 A씨의 상태를 살피고 입원이나 시설 입소를 권유했으나, A씨는 이를 강하게 거부했다.
이에 문화동은 시청 통합사례관리사에게 A씨를 고난도 사례관리 대상자로 의뢰하며 본격적인 공조 체계에 돌입했다.
현장을 찾은 통합사례관리사는 며칠간 굶어 전신이 쇠약해진 A씨를 거듭 설득해 병원 진료를 이끌어냈다.
특히 A씨가 입원에 필요한 신분증과 통장을 분실한 것으로 나타나자 신속히 재발급을 지원하고, 입원 전까지 도시락을 전달해 허기를 달래도록 촘촘한 돌봄을 펼쳤다.
결국 병원에 입원한 A씨는 치료를 받으며 심신에 안정을 찾고 기력을 회복했다.
시는 앞으로 A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 신청을 돕고, 퇴원 후에도 지역사회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일은 이웃의 작은 관심이 위기 주민을 구할 수 있다는 민·관 협력 미담 사례로 남게 됐다.
이은옥 복지정책과장은 "이웃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주민들이야말로 복지의 핵심이란 것을 확인시켜 준 계기"라며 "주민의 따뜻한 신고 정신과 통합사례관리를 통한 민·관 협력의 값진 성과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