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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K-반도체 이사회 지형도…삼성 '초격차 박사단' vs SK '현장·전략...

사진=AI 생성 이미지 대한민국 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이사회를 새롭게 정비했다. 삼성전자는 박사급 기술 엘리트를 전면에 내세워 '기술 초격차' 체제를 공고히 했고...

[이슈+]K-반도체 이사회 지형도…삼성 '초격차 박사단' vs SK '현장·전략...

사진=AI 생성 이미지

대한민국 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이사회를 새롭게 정비했다. 삼성전자는 박사급 기술 엘리트를 전면에 내세워 '기술 초격차' 체제를 공고히 했고, SK하이닉스는 현장 기술 인력과 그룹 전략통, 글로벌 학맥을 조합한 유연한 구조를 선택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전원 공학박사… "기술 디테일 경영진이 직접 챙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등록된 두 회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 이사회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박사'다. 전영현 부회장(KAIST), 노태문 사장(포항공대), 송재혁 사장(서울대) 등 사내이사 전원이 국내 최고 수준의 공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력이 급상승 중인 현실에서 경영진이 기술 디테일을 직접 챙기는 '기술 삼성'의 의지가 인사 구성에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3나노 이하 파운드리 등 현재 삼성전자가 직면한 기술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외이사진도 화려하다. 조혜경(서울대 로봇공학 박사), 이혁재(퍼듀대 전자컴퓨터공학 박사), 허은녕(펜실베이니아주립대 자원경제학 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해 이사회 내 기술 및 산업 전문성을 다층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그룹 전략통에 글로벌 학맥… '현장+시너지' 투트랙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고려대 박사)을 중심으로 실무와 현장에 강한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안현 사장(서울대 박사)과 올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차선용 사장이 기술 라인을 책임지는 구조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기술 전문성을 이사회의 기본 축으로 삼는 한편, 그룹 차원의 전략통이 이를 이끈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뒀다. 이는 SK그룹의 지주사와 반도체 투자 전문 회사 수장이 이사회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점에서 드러난다. 장용호 SK(주) 사장(서울대 경제학)과 한명진 SK스퀘어 사장(고려대 경영학)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AI 투자와 지분 구조 재편 등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이사회 내에서 직접 조율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학맥도 SK하이닉스 이사회의 차별점이다. 정덕균, 손현철 이사가 미국 UC버클리 박사 출신이며, 한애라(하버드 석사), 김정원(시카고대 MBA), 양동훈(시라큐스 박사) 등 영미권 명문대 출신들이 법률과 금융, 회계 분야의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이에 정통한 인사들을 이사회에 배치해 실질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 모두 '전 금융위원장' 영입… 대관 능력·소통에 집중

두 회사의 공통점으로는 전직 금융위원장의 이사회 합류다. 삼성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거버넌스 전반을 총괄하게 했고, SK하이닉스는 올해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정부 정책과의 합이 필요한 데다 자본시장과의 소통, 해외 투자자 관계 관리가 경영의 핵심 변수"라며 "대관 능력과 금융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인사에 대한 수요가 일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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